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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관리의 재발견

실제보다 과장하는 다면평가의 약점
쌍대비교 기반 AHP로 보완해야

박종규,정리=배미정 | 420호 (2025년 7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미국에서 평가와 책임을 강조하는 성과관리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평가 기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AHP(종합평가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 개씩 짝지어 비교하는 쌍대비교 기반의 AHP 방식은 단순히 점수를 매기는 방식을 넘어 조직이 실제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기준으로 성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AHP가 효과적이려면 평가 문화와 기준에 대한 사전 정비가 필수적인데 특히 고성과 지향 조직과 성과 평가 기준이 복잡한 전문화된 조직에서 AHP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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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내에서 책임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조직 운영 트렌드가 거세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명확한 성과 지표와 결과 중심의 인사 원칙, 강력한 책임 부여를 통해 기존의 개발 중심 성과관리 시스템과는 다른 방향을 제시해 왔다. 특히 그는 노조 없는 조직문화를 유지하며 성과 목표 달성과 승진, 해고 등의 HR 의사결정을 강력하게 연계함으로써 성과 중심 문화를 강화해 왔다. 2018년에는 본인 스스로도 기업 성과에 따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을 받는 성과연동형 보상 계약을 체결해 다른 기업들에 결과 중심의 성과관리 모델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미 정부 산하의 정부효율부(DOGE,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으로서 유사한 원칙을 공공 조직에 적용하며 책임성과 비용 효율화를 중심으로 한 행정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거시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성과관리의 본질인 ‘평가’와 ‘책임’의 가치를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직의 생존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성과를 명확히 측정하고 이를 주요 HR 결정에 신속히 반영하려는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명확한 기준, 비교 기반의 평가 도구 등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 내 일부 기업은 이 같은 ‘책임 중심의 성과관리 시스템’을 통해 조직의 전략 목표와 개인의 성과를 정밀하게 연계하려는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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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규jonggyu.park@csi.cuny.edu

    뉴욕시립대 경영학과 조교수

    필자는 성균관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LG인화원에서 근무했으며 타워스왓슨과 딜로이트에서 HR과 전략 컨설팅을 수행한 바 있다. 현재 미국 로스웰앤드어소시에이츠(Rothwell & Associates)의 파트너로도 일하고 있으며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리더십과 조직 개발이다. 저서로 『무엇을 바라볼 것인가: 천재들을 이끈 오펜하이머 리더십(2024, 터닝페이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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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배미정

    정리=배미정soya1116@donga.com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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