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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Resources

‘N잡러’ 김 과장의 부업을 막아야 할까?

김명희 | 328호 (2021년 09월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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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d on “Do the hustle! Empowerment from side-hustles and its effects on full-time work performance” (2021) by Sessions, H., Nahrgang, J.D., Vaulont, M., Williams, R., & Bartels, A.L. in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64(1): 235-264.


무엇을, 왜 연구했나?

요즘 ‘N잡러’라는 말이 유행이다. N잡러란 본업 외에 여러 개의 부업이나 취미 활동에 참여하며 시대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최근 플랫폼 기술의 발전과 긱(gig) 근로자에 대한 수요 증가로 풀타임 근로자들이 본업 외에 부업을 통해 수입을 창출할 기회가 현저히 많아졌다. 미국의 경우에도 4400만 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부업을 하고 있다. 우버의 2018년도 광고에는 “우버에서 운전하며 부업 기회를 가지세요”라는 문구가 나온다.

이처럼 직장인들의 부업 활동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영자들은 부업을 진지하지 않거나 본업에 지장이 되는 활동으로 폄하하고 금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평가절하의 근간에는 구성원들의 한정된 자원이 분산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다. 부업을 하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줄어 현업의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부업에 대한 이 같은 관점은 전 세계적인 경제 트렌드에 역행한다. 이에 미국 오리건대, 애리조나대, 네브라스카-링컨대 연구진은 부업 활동이 오히려 본업의 성과를 풍성하게 만든다는 논리를 제시하며 부업의 긍정적인 측면에 주목했다. 즉, 부업은 개인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고 오너십을 가지고 일할 수 있기에 임파워먼트나 자율성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됨으로써 결과적으로 본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접근이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직무특성이론(Job Characteristics Theory) 1 에 기반해 무엇이 부업을 임파워링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직무충실화이론(Job Enrichment Theory) 2 에 기반해 부업의 임파워먼트가 풀타임 일자리의 성과에 미치는 스필오버 효과(Spillover Effect) 3 에 대해 조사했다. 동시에 부업이 본업의 성과에 장애가 될 가능성도 간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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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발견했나?

연구진은 부업이 본업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개인 간의 차이나 개인의 내적 동기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고자 2개의 독립된 연구를 실시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부업의 직무 특성이 부업의 임파워먼트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이 관계가 부업 동기에 의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봤다. 이를 위해 부업이 있는 337명의 정규직을 대상으로 3주 간격으로 세 번의 서베이를 실시했다. 두 번째 연구는 부업을 통한 임파워먼트 경험이 본업의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본업에서의 부정적 감정에 따라 그 영향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봤다. 이를 위해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정규직 직원 중 부업이 있는 직원 80쌍을 2인1조로 묶어서 10일간 경험표집법(ESM, Experience Sampling Method)4 을 통해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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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희cavabien1202@icloud.com

    인피니티코칭 대표

    필자는 독일 뮌헨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조직심리학 석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고려대, 삼성경제연구소,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강의와 연구 업무를 수행했다.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코칭 리더십, 정서 지능, 성장 마인드세트, 커뮤니케이션, 다양성 관리, 조직 변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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