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HBR Korea
페이지 맨 위로 이동
검색버튼 메뉴버튼

Special Report

中 휴머노이드 굴기, 한국 기업 대응 전략은

진석용,정리=최호진 | 442호 (2026년 6월 Issue 1)
中 ‘선출시 후보완’ 전략으로 시장 선점
한국, 보안 신뢰 앞세워 美-유럽 공략을
Article at a Glance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풍부한 개발 인력과 두터운 부품 생태계, 정부의 적극적 육성 정책을 바탕으로 유비테크, 애지봇, 유니트리, 엔진AI 등 150여 개에 달하는 중국 기업이 빠르게 휴머노이드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이들은 완벽한 기술의 완성을 기다리기보다 가성비 제품을 먼저 출시한 뒤 데이터를 축적해 성능을 보완하는 ‘선출시 후보완’ 전략, 휴머노이드의 폭넓은 용도 발굴, 완제품 판매를 넘어선 솔루션 사업 확장, 자국 중심의 국제 표준 선점이라는 네 가지 전략 축을 동시에 가동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사업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이라면 중국 기업을 무조건 모방하거나 회피하기보다 그들의 강점은 인정하되 그 한계를 직시하며 대응 전략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정부 주도의 공유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벤치마킹하는 모방 전략, 중국의 부품, 데이터, 인력을 부분적으로 도입하거나 협력하는 활용 전략, 중국 정부의 개입 리스크 사전 관리, 중국 기업의 약점인 보안 이슈를 파고들어 서구 시장에서 중국 자리를 대신하는 대체 전략 등 입체적인 대응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sr4_1


외형상 사람처럼 두 팔, 두 다리를 가진 로봇을 뜻하는 휴머노이드는 오랫동안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1960년대 시작된 휴머노이드 연구는 미국, 일본의 연구소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지난 2000년 완전한 이족 보행을 선보이면서 사람처럼 걸을 수 있는 로봇의 등장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휴머노이드 아시모(Asimo)는 일본 혼다의 작품이었다. 2010년대 들어 눈 덮인 경사지를 뛰어다니고 파쿠르 같은 고난도의 운동 능력을 자랑했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는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이었다. 관절 제어 등 휴머노이드의 팔 기술 역시 산업용 로봇 시장을 주도하는 일본, 유럽 기업들의 원천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처럼 휴머노이드의 핵심 기구부인 팔, 다리와 관련된 각종 원천 기술, 선행 기술은 대부분 미국, 유럽, 일본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다. 휴머노이드의 두뇌 역할을 하는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 월드모델 등 피지컬 AI의 원천 기술 역시 모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만든 것이다.

그러나 원천 기술 연구 단계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중국 기업들이 현재 휴머노이드 개발과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중국 내 휴머노이드 기업이 160여 개에 이르는 등 다양한 고객 가치를 발굴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비록 용도 탐색 단계의 초기 시장이지만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중국 기업들이 앞서 나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에 출하된 휴머노이드는 약 1만6000대로 이 가운데 80% 이상이 중국 기업 제품이었다. 상위 5개 공급사가 시장의 약 73%를 차지했는데 1위 애지봇(Agibot, 智元机器人) 30.4%, 2위 유니트리(Unitree, 宇树科技) 26.4% 등 중국 기업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테슬라는 4.7%, 피규어AI(figure AI), 어질리티로보틱스(Agility Robotics) 등 잘 알려진 미국 휴머노이드 기업들의 점유율은 각각 1%에 불과했다.

15,000개의 아티클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가입하면, 한 달 무료!

걱정마세요. 언제든 해지 가능합니다.

  • 진석용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필자는 연세대 경제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고 금융업계에서 약 6년간 중견기업 M&A와 벤처투자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LG경영연구원에 합류해 로봇 및 로봇용 AI 산업을 중심으로 각종 IT 산업 리서치 및 신사업 전략 수립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한 ‘대한민국 로봇산업 기술로드맵’ 작성에 참여해 서비스 로봇 기술 및 로봇용 AI 로드맵 작성을 주관했다. 여러 국책연구기관의 로봇, 자율주행차 관련 보고서 작성 등에도 참여했다.

    이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정리=최호진hojin@donga.com

    동아일보 기자

    이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인기기사

아티클 AI 요약 보기

GO

K-FOCUS TOP 5

지금 주목해야 할 산업과 기업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