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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어드바이저 100인이 전망한 ‘Business Trend Insight’

12개 키워드로 미리 읽은 2026년

DBR X1, X2팀,정리=최호진 | 424호 (2025년 9월 Issue 1)

“혼란기는 위험한 시기지만 가장 큰 위험은 현실을 부정하려는 충동이다.” 경영학 구루 피터 드러커는 1980년 저서 『혼란기의 경영(Managing in Turbulent Times)』에서 인구구조의 변화, 글로벌화 심화 등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미래 메가 트렌드를 예측하며 경영자들에게 어제의 확실성에 기대기보다 새로운 현실을 이해하고 기회를 포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기업이 혼란기에 나타날 수 있는 위협이나 리스크를 잘 견디려면 끊임없이 ‘기초체력(fundamental)’을 관리하는 한편 불시에 찾아올 수 있는 기회를 감지하기 위한 ‘내일을 위한 경영’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조언은 2025년 격변의 한가운데에 선 기업들에 여전히 유효하다. 미중 패권 경쟁에 기술이라는 또 다른 축이 더해지며 동맹 중심 공급망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동시에 일상 깊숙이 파고든 AI는 업무 방식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고방식과 인지 구조 자체를 바꾸며 ‘지능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드러커에 따르면 오늘 확실한 것도 내일이면 불확실한 것이 되기 마련이다. 즉 어제의 성공 공식을 붙잡고 버티는 순간 곧 구조적 리스크로 전환될 수 있다. 결국 위기와 불확실성이 도사릴수록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변화를 전제로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란제이 굴라티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는 모든 상황을 다 파악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중하게 첫발을 내딛고 방향을 조정하며 올바른 경로로 나아가는 ‘센스메이킹’을 실천할 것을 권한다. 그러면서 그는 눈보라 속에 길을 잃은 한 부대가 우연히 찾아낸 지도를 붙잡고 진군해 무사히 기지로 돌아온 일화를 함께 소개한다. 군인들은 나중에야 그 지도가 자신들이 있던 산이 아닌 전혀 다른 지역의 지도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불완전한 지도였음에도 멈춰 있던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고 현장의 단서와 신호를 모아 나아가게 했다는 점에서 그 효용은 충분했다. 완벽한 예측이 아닐지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는 시도가 중요한 이유다.

DBR은 2026년 전망을 담은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이러한 ‘지도’를 제시하고자 한다.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는 데 단서가 될 ‘비즈니스 트렌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도 각 분야 최전선의 전문가들과 함께 다가올 미래를 전망했다. DBR 필진, 객원편집위원, 명예기자 등 그동안 DBR 제작에 깊이 관여해 온 국내외 석학과 업계 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된 ‘DBR 인사이트 어드바이저’는 2026년 국내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서 화두가 될 키워드와 관련 사례, 최신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이들의 제언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DBR 취재진은 2026년 비즈니스 트렌드를 응축한 12개의 핵심 키워드를 도출했다.

핵심 키워드들에 담긴 인사이트는 명확하다. 어제의 논리를 탈피해 내일의 설계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팽팽해지는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경쟁과 협력을 취사선택하는 유연성을 갖추고 하드 파워가 경계를 세울수록 한국적 감성을 담은 소프트 파워로 넘어서야 한다. 기술이 비즈니스와 일상 전반을 바꾸는 전환기에는 제품부터 인력 구조까지 AI 네이티브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시장에서는 감성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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