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식습관에서 파생된 담백한 빵 ‘베이글’이 한국 F&B 시장의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담백한 빵 중에서 식빵과 카스텔라에 밀려 등한시되고 베이커리의 구색 맞추기용 메뉴로만 치부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베이글이 창업 아이템으로도 주목받는 추세다. 코끼리베이글과 런던베이글뮤지엄 등 일부 로컬 베이커리가 ‘K-베이글’ 스타일을 구현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쫄깃한 식감으로 개선하고 육쪽마늘과 흑임자 및 쑥 등 한국식 재료로 이색적인 맛을 더한 것. 풍부한 재료들이 자아내는 인스타그래머블한 비주얼 역시 2030대 이목을 끌었다. 지난 3년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됨에 따라 혼자서도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식사 빵의 수요가 늘어난 점도 베이글이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