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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3. Interview: 김효근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예술가가 걸작을 통해서 감동 주듯
기업도 소비자의 현존감을 자극해야”

이규열 | 357호 (2022년 11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마스터피스 전략은 ‘기업의 제품이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마스터피스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에서 출발한다. 마스터피스 전략은 과학적 관리의 한계를 극복한다. 한국 기업들은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버리고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드는 마스터피스 전략을 실천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걸작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제품의 기능성, 관능성, 정체성을 통해 소비자들의 현존감(현재 존재한다는 감각)을 자극해야 한다. 마스터피스 전략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기 위해선 정체성을 확립하고, 소비자들의 현존감을 감지하며, 새로운 해결책을 떠올리기 위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곳에서 울지 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들지 않았다오.
그곳에서 슬퍼 마오.

가곡 ‘내 영혼 바람되어’는 작곡가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1년이 지난 2008년,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쓴 곡이다. 2017년 뮤지컬 배우 박은태가 한 방송에서 이 곡을 부른 유튜브 영상은 현재 조회수 772만 회를 기록했다. 세상을 먼저 떠난 이에게 독백을 건네는 가사처럼 더 이상 이 세상에 함께하지 못하는 어머니, 아내, 자식 등을 기억하는 이들의 댓글이 이어졌고, ‘국민 위로곡’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곡의 작곡자는 김효근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다.

김 교수는 열 살 때부터 기타를 배웠고 학교와 교회에서 반주자를 도맡아 할 정도로 음악에 소질이 있었다. 하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과 부모님의 반대로 음대 대신 경제학부에 진학했다. 대학에 다니면서 음대 수업을 듣고, 떠오르는 대로 작곡을 하는 등 원 없이 음악을 즐겼다. 결국 대학교 3학년 때 제1회 MBC 대학가곡제에서 ‘눈’이라는 곡으로 대상을 거머쥐며 가곡 작곡자로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했다. 가곡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아트팝’ 장르를 개척해 대중 가곡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학계에도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1990년대, 정보 전략 계획과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 방법론을 국내 산업계에 보급했다. ‘지식경영’1 개념을 국내에 알리면서, 특히 김대중 정부 시절 각광받은 ‘신지식인’2 개념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7년에는 스스로 몰입했던 예술의 창작 과정을 경영에 적용한 ‘경영예술’ 개념을 제시했고, 2022년 6월, 책 『마스터피스 전략』을 냈다. 예술가가 걸작을 통해 감상자에게 감동을 주듯 기업도 제품(서비스)을 통해 고객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김 교수에게서 ‘경영을 예술하는’ 마스터피스 전략에 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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