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 Diary'는 여성 직장인분들이 커리어를 쌓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이에 대한 솔루션을 기록하는 시리즈입니다. 누구나 솔직하게 일상의 고민을 적어두는 일기장을 닮았어요. 성별·연령과 무관하게 많은 직장인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도 다양하게 들려드릴게요. 앞으로 한 페이지씩 채워갈 직장 생활에서의 고민과 솔루션을 만나보세요!
오늘도 기나긴 회의가 끝났다. "수고했어요"라는 팀장의 말과 함께 다들 자연스럽게 노트북을 닫고 나갈 준비를 한다. 나도 일어서려는데, 테이블 위에 종이컵 몇 개가 놓여있다. 팀원들이 미처 자신의 컵을 챙기고 나가지 못한 모양이다. 회의실 바닥에는 누군가 흘린 커피 자국도 남아있었다. 시선을 돌리자 화이트보드 또한 회의 중에 적었던 내용으로 가득했다.
'모른 척하고 그냥 나갈까'. 순간 망설였다. 하지만 나는 어느새 한 손에는 모은 컵들을 들고, 보드 지우개로 내용들을 지우며, 의자를 밀어 넣고 있다. 다음 팀이 들어오기 전에 깔끔히 정리해야 할 것 같았다. 그냥 이대로 두고 나가기에는 영 찜찜했다.
생각해 보면 저번 주에도, 2주 전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회의가 끝나고 나서 마지막까지 자리를 정리한 건 매번 나였다. 누가 부탁한 것도 아니고 당번이 정해진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당연하게 내가 하고 있다.
회의실을 나가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자꾸 마무리를 챙길까? 언제부터 이게 내 역할이 된 걸까?'
해당 이미지는 AI를 활용해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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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규정 교수
함규정의 1분 코칭 저자
지난 10년간 196개 기업의 임원과 팀장들을 코칭해 온 임원전담코치이자 리더십∙기업소통 전문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