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산업계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피지컬 하드웨어가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 주도권 다툼으로 뜨거운 가운데, 국내 대표 자동차 부품사 HL만도가 로봇의 핵심 관절이자 근육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시장의 강력한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전통 완성차 섀시 부품 제조사에서 첨단 로보틱스 모빌리티 부품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가속화되는 양상입니다.
50년 섀시 제어 기술, 로봇 관절 구동체로 이식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제조 원가의 40%에서 최대 60%를 차지하는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정밀한 위치 제어와 고출력 구동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로봇 관절마다 적절한 토크와 반응 속도를 제공해야 하는 액추에이터의 정밀 제어 메커니즘은 HL만도가 50년 이상 축적해 온 자동차 섀시 정밀 제어 분야와 구조적으로 거의 동일합니다. 바퀴의 방향과 제동을 전자식으로 정밀 조율하는 전동 조향장치(MDPS)와 바이와이어(By-Wire) 시스템 기술 역량이 로봇 관절 구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HL만도 액추에이터 제품. HL만도 제공
HL만도는 이러한 기술적 연계성을 바탕으로 QDD(준직접구동), PRS(유성롤러스크류), 하모닉 감속기 기반 등 총 9개 라인업의 액추에이터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반응성과 효율을 높인 QDD 방식은 자체 감속기 내재화를 추진하고, 정밀 직선 운동을 담당하는 PRS 방식은 기술 라이선스 및 합작법인(JV)을 활용하며, 고정밀 회전 구동용 하모닉 방식은 전문기업 협업을 병행하는 등 효율적인 내재화 전략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주요 고객사 및 시장의 요구 사양을 집약한 마스터 모델 완성을 앞두고 있어 수주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이 대폭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 스팟. 현대차그룹 제공
보스턴다이내믹스 공급 실적으로 검증된 품질 신뢰성이미 검증된 양산 트랙 레코드 또한 HL만도의 독보적인 강점입니다. HL만도는 글로벌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에 핵심 액추에이터를 연간 100억 원대 규모로 장기간 공급하며 로봇 관절 부품의 양산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했습니다.
국내 17개 제조 공장에서의 다양한 현장 실증(PoC)과 ISO·UL 등 글로벌 로봇 안전 규격 충족 경험은 까다로운 북미 완성 로봇 업체들의 품질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탈중국 공급망 재편 수혜…북미 시장 집중 공략특히 글로벌 지정학적 환경 변화는 HL만도에게 대형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를 중심으로 중국산 로봇 부품 및 안보 관련 로보틱스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완성차 품질 검증 경험과 북미 현지 생산 인프라를 동시 보유한 비(非)중국 부품사에 대한 북미 주요 로봇 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HL만도는 북미 현지 시범 인프라 가동과 함께 수주 상황에 맞춘 단계적 현지 투자로 테슬라 옵티머스를 비롯한 북미 휴머노이드 제조사들을 집중 공략할 방침입니다.
HL만도가 제시한 중장기 로드맵에 따르면 2026년 마스터 모델 검증 및 시범 생산을 시작으로 2027~2028년 표준화 및 사양 확정, 2029년 양산 확대 단계에 진입합니다.
2035년 매출 2조 3000억 원 목표…체질 개선 가속
능동적 보호 제어 기술. 타이어 파손, 심각한 저압, 비정상 진동 등이 감지되면 단순한 경고를 넘어 차량 속도 제한, 주행 안정화, 비상 정차 유도 등 능동적인 보호 조치를 자동 실행한다. HL만도 제공
최종적으로 2035년 글로벌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하고, 해당 부문에서만 연 매출 2조3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파격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완성차 섀시 시장에서 증명한 대량생산 및 품질 관리 역량이 로봇 관절 시장에서도 유효하게 작동하면서 HL만도의 기업 가치 재평가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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