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A FARM SHOW]
한우 몸상태 분석-먹이 맞춤 급여
위성사진 보고 농기계에 경로 전송
‘청년창농 멘토스쿨’ 예비농부 몰려
창업콘테스트 11팀 아이디어 톡톡
28일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열린 ‘2026 A FARM SHOW(에이팜쇼)―창농·귀농 고향사랑 박람회’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내빈들이 청년 농부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영한 scoopjyh@donga.com
이날 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은 AI·AX 스프린트사업 홍보관에서 농업에 적용된 각종 인공지능(AI) 기술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돼지 기침 소리와 축사 환경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전염병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포착할 수 있습니다.”
2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막을 올린 ‘2026 A FARM SHOW(에이팜쇼)’ 제1전시장 AI·AX 스프린트사업 홍보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는 축산 현장에서 사람이 증상을 알아채기 전에 질병 징후를 포착하는 첨단 기술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신효정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축사에서는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한 마리에게 질병이 생기면 집단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이상 징후를 센서로 수집한 뒤 AI가 분석해 조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미래 농업 이끌 AI 기술 소개돼
농촌진흥청 부스에는 모종을 밭에 자동으로 심는 자동정식기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홍보관에서는 미래 농업을 이끌 AI 기술 25개가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아이온텍은 사료 잔량과 한우의 몸 상태를 분석해 먹이를 맞춤으로 주고 최적 출하 시기를 예측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농장마다 24시간 데이터를 들여다보는 ‘AI 일꾼’을 두는 셈이다. 아그모는 위성사진에서 논밭 경계를 3초 만에 찾아낸 뒤 이앙·경운·방제 등 작업별 최적 경로를 농기계에 전송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농업용 AI 기술은 ‘푸드테크’로도 확대되고 있다. 에니아이의 조리 로봇은 카메라로 햄버거 패티의 굽기 상태를 판단하고, 고피자는 주문부터 조리·포장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메디쏠라는 환자의 질환과 영양 상태에 맞춰 하루 식단을 짜고, 섭취 결과에 따라 다시 조정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 창농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선보여
이날 오후 열린 ‘청년창농 멘토스쿨’에는 예비 농업인 30여 명이 참석해 선배 창업농의 경험담을 들었다. 연사로 나선 이민석 그린핑거스 대표 겸 충남 스마트팜청년협회장은 땅값을 제외한 스마트팜 시설비가 평당 70만∼120만 원에 이르고, 운영비의 40% 안팎을 인건비가 차지하는 점 등 창농 과정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소개했다.
강연을 들은 홍주표 씨(34)는 “할아버지 고향인 강원 강릉시로 귀농하거나 스마트팜 사업을 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며 “에이팜쇼에서 지자체별 청년 창농 지원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시관에서는 청년들의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도 만나볼 수 있었다. ‘2026 농식품 창업콘테스트’ 결선에 오른 11개 팀은 피지컬 AI를 활용한 농업시설 자동화와 로봇 수직농장, 사계절 딸기 수직농장, 농산물 신선도 유지·폐기 저감 기술 등의 아이템을 선보였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촌에는 어르신들이 쌓아온 경험을 비롯한 다양한 자산이 있다”며 “여기에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해지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이런 사례들이 더 많이 알려지고 서로 연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정동진 기자 haedo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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