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호 (2021년 06월 Issue 1)
매머드와 같은 거대한 몸집의 동물들은 에너지 소모량이 효율적이며, 세포 손상률이 적어 수명을 늘리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환경이 변화하면 거대한 몸집은 치명적인 단점이 된다. 급변하는 상황에 필요한 변신을 만들어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거대한 조직의 큰 회사들이 결재 단계가 복잡해 신제품 개발이 늦춰지는 것처럼 거대한 동물은 환경에 맞는 몸으로 진화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다. 한 시대를 호령하던 기업이나 사람의 운명도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