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호 (2019년 4월 Issue 1)
하지만 요즘 이 캠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는 힘들다. 꽤 유명했고 상당한 투자가 들어갔던 사업이 조용해진 이유는 간단하다. 서울시는 언론 보도를 통해 지난 2015년 삼성생명의 재정지원이 끊어진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하기도 했지만 아마 그보다는 생명의 다리 설치 후 ‘자살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기 어려운 통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실제로 마포대교 자살 시도 현황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2012년 15건이었지만 2013년에는 93건, 2014년엔 184건으로 계속 늘어났다. (그림 1) 자살 예방 캠페인이 이런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캠페인의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