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2008년 11월 Issue 1)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소비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고 있다. 이번 경제 위기는 ‘한 세기에 한 번 있을 사건’으로 불릴 만큼 파장이 상당하다. 그러나 국가와 지역에 따라 타격의 정도가 다른 것은 사실이다.
‘소비의 왕국’이던 미국의 경우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각종 소비재의 판매가 부진하다. 과잉 소비를 대폭 줄여 허리띠를 졸라맨 미국인이 적지 않아서다. 직격탄을 맞은 서구권 국가와는 달리 이머징 국가 소비자는 글로벌 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중산층과 부유층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린 글로벌 기업이 부쩍 늘었다. 이들은 중국과 인도를 각각 ‘세계의 공장’ ‘세계의 콜센터’로 여기는 대신 ‘전략적 타깃 시장’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인도 전역에 시시각각 파고드는 대형 몰에는 각종 글로벌 브랜드가 채워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