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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앤올 ‘국민내비 김기사’

‘길 찾기’ 아닌 ‘길 안내’로 패러다임 전환 엔지니어들의 ‘실용적 도전’ 천만 명 플랫폼 낳다

임일 | 180호 (2015년 7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 전략, 운영

 

 

이동통신사가 장악하고 있던 스마트폰용 차량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가입자 1000만을 돌파하고 6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은 록앤올국민내비 김기사의 성공비결

1. 내비 사용의 주 목적은길 찾기가 아니라길 안내라는 점을 간파. 실시간 교통상황 제공에 서비스 최적화

2. 독창적인벌집 UI’ 구조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벌집 폴더 공유를 통해 사용자들 간의 커뮤니티 형성. ‘솔루션에서플랫폼으로 진화

3. 마케팅과 홍보 비용을 최소화하는 대신 창업자의 SNS 활동을 통한 입소문 홍보로 승부

 

 

2014 12월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가 광명시에 첫 한국 매장을 열었다.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이케아에 국민적 호기심이 쏟아지면서 주차장에 들어가는 데만도 수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런 이케아 버즈(buzz)를 이용해 큰 홍보효과를 거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자동차 길 찾기, 이하내비’) 서비스국민내비 김기사. 이 회사의 박종환 공동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정보 때문이었다. 12월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김기사 내비 이용자들이 검색했던 목적지 순위를 살펴봤더니 이케아가 인천국제공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쇼핑 카테고리 안에서는 1, 2위를 단골로 차지했던 이천,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을 세 배 이상의 차이로 제쳤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림 1)

 

 

박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데이터를 공개하면서오후 2시에 피크를 찍고 이후부터는 급감하는 그래프를 보이고 있네요. 혹시 이케아를 방문하실 계획인 분들은 오후4∼5시 이후에 출발하시면 그나마 상대적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썼다. 이 정보는 여러 언론매체에 보도됐고 각종 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서 화제가 되면서 김기사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교통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업,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있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도 생겼다.

 

반년이 지나 2015 5, 인터넷 포털업체 다음카카오는 김기사의 운영사인 주식회사 록앤올의 지분 100% 626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박 대표를 비롯한 창업자 세 명은 지분 매각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었을 뿐 아니라 경영권도 계속 보장받았다. 다시 한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스타트업 대박의 모범 사례라는 평이 이어졌다. 특히 세 명 모두 서울의 명문대나 대기업 출신이 아니라 지방대를 졸업한 중소기업 엔지니어 출신들이라는 배경이 주목받았다.

 

스마트폰 내비는 SK텔레콤, KT, LG U+ 등 이동통신 3개 회사가 모두 독자 서비스를 하고 있다. 거대한 자금력과 가입자를 가진 막강한 경쟁자가 자리 잡고 있는 매우 어려운 시장이다. 록앤올은 이들 통신 거인에 비해 인력과 마케팅 예산에서 절대 열세다. 마케팅이나 언론홍보에 의미 있는 비용을 투자한 적도 없으며 심지어 회사 웹사이트도 구색만 유지하고 있다. 고객과의 소통 창구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운영 중인김기사카페와 창업자 세 명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과 김기사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립 5년 만에 김기사의 가입자 수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의 티맵은 가입자가 1800만 명이지만 SK텔레콤 고객에게 모두 기본으로 탑재된다는 점에서 가입자 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크지 않다.

 

2015 6월 기준 김기사의 월간 유효 사용자는 약 200만 명, 월간 주행 건수는 1500∼2000, 월간 검색건수(여러 경로 비교 포함) 12000만에 달한다. 그동안 2011년 대한민국 모바일앱어워드 방송통신위원장상(대상), 2012년 대한민국인터넷대상 국무총리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고 2015 고객감동브랜드지수(K-CSBI) 스마트폰 내비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일본과 중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거대 통신사의 견제를 뚫고국민내비라는 별명을 얻은 김기사의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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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일il.lim@younsei.ac.kr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필자는 서울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받은 후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정보시스템 분야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New jersey Institute of Technology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 분야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개인화, 추천 시스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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