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AMD, 양해각서(MOU) 체결
AI 가속기 공급 및 AIDC 협력 방안 논의
양사, 핵심 파트너로 차세대 인프라 구현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왼쪽)가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AMD 리사수 CEO(가운데)와 네이버 최수연 대표(오른쪽)에게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가 엔비디아에 이어 AMD와 손을 잡고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AMD는 엔비디아와 AI 가속기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미국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AMD가 18일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AI 생태계 확장 및 차세대 인프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만나 AI 가속기 공급 및 AI 데이터센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자체 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블랙웰) 4000장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컴퓨팅 클러스터 구축을 완료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진행 중이던 지난 10월 엔비디아가 차세대 GPU 26만 장을 한국 정부 및 기업들에 공급하기로 한 약속에 따른 것이다. 정부와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은 각 5만장, 네이버 클라우드는 6만장의 GPU를 공급받기로 했다.
엔비디아에 이어 AMD가 네이버의 계획을 지원할 핵심 파트너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인프라 환경에서 AI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술 유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1784에 마련된 3D 콘텐츠 전문 제작 스튜디오 ‘모션·비전스튜디오’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AMD 리사 수 CEO가 버추얼 콘텐츠 제작 시연을 하고 있다.
먼저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된 고성능 GPU 연산 환경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AI 모델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기술을 공동으로 고도화한다.
특히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부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대규모 이용자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독자 기술로 연결할 수 있는 AI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AMD의 차세대 인프라를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구현하고 확장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학계 연구진에게 AI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해 다양한 인프라 기반에서 폭넓은 AI 연구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AMD와의 협력은 네이버의 기술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AI 인프라 경쟁력을 높이는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는 네이버클라우드와 AI 서비스 전반에서 AMD 플랫폼의 활용 가능성을 함께 넓혀가며, 차세대 기술 스택과 서비스 구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 CEO도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역량과 클라우드 플랫폼을 갖춘 네이버는 AMD의 차세대 AI GPU 기술을 혁신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사가 함께 전 세계 연구자와 기업, 개발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개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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