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tial Cases in Books
Article at a Glance – 마케팅, 혁신
이스라엘에서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의 기준을 정해 음식에 표시해놓은 것이 ‘코셔’다. 지금은 종교적 목적보다는 하나의 식생활 전통으로 자리 잡은 코셔는 건강식으로 포지셔닝을 확대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사용자가 1000만 명에 불과한 히브리어를 가르치는 온라인 교육 업체 ‘이티처’는 타깃 고객을 기독교인 전체로 확대하고 언어를 바꿔 이슬람권에까지 진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 한계를 미리 긋지 않는 이스라엘인 특유의 사고방식은 어릴 때부터 스스로 문제를 찾게 하는 교육의 힘에 있다.
세계가 주목한 스타트업의 요람
이스라엘 비즈니스 산책
박대진 지음, 한빛비즈, 2014.
<이스라엘 비즈니스 산책>에 따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푸크 알 하푸크’라고 말할 것 같다. 직역하자면 ‘반대에 대한 반대’라는 뜻으로 반대 의견에 대해 다시 한번 거꾸로 생각해보자는 뜻이다. 정답을 바로 찾기보다는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어 보면서 다양한 접근 방식을 찾는 것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인드다.
이처럼 다양하고 역설적인 사고가 이스라엘 스타일의 혁신을 만들어가면서 창조적인 비즈니스와 기술을 탄생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Yo’라는 무의미한 단어를 유저들끼리 전송하는 단순 무식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1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이끌어내는가 하면 성지라는 이름을 내세워 원가로는 10센트도 되지 않는 공기, 물, 흙을 100달러에 팔아 1000배의 이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아세톤과 USB, 항상 먹는 방울토마토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세계 최초로 만들어 낸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이처럼 창의성이 넘치는 민족인데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전히 새로움에 굶주려 있다.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만의 특별한 비즈니스 방법을 통해 세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들이 ‘하푸크 알 하푸크’ 정신을 내세워 음식과 언어를 성공시킨 사례를 살펴보자.
이스라엘에는 유대교와 관련된 코셔(Kosher)푸드가 있다. 이스라엘 음식점은 물론 일반 마트의 식품, 과자, 심지어 생수에도 ‘K’ 또는 ‘U’라고 표시돼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표시는 유대인들에게 무엇을 먹고 마셔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점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코셔는 대체 무엇일가? 유대인의 경전인 구약성경 레위기 11장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육지의 모든 짐승 중 너희가 먹을 만한 생물은 이러하니…’라고 제시하며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분한다. 예를 들면 유대인들에게 소는 먹어도 되는 동물이다. 성경에 언급돼 있는 것처럼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을 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반면 돼지는 굽이 갈라져 쪽발이지만 새김질을 하지 않기 때문에 먹을 수 없다. 이뿐만 아니라 해산물의 경우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은 먹어도 되기에 연어는 먹을 수 있지만 새우는 먹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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