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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Case Study

日 피닉스 인수한 中 둥샹 심각한 문화충돌, ‘中庸’으로 해결

샹빙 (Xiang Bing) | 141호 (2013년 11월 Issue 2)

 

편집자주

본 케이스스터디는 중국 CKGSB 경영대학원 샹빙(Xiang Bing) 교수와 CKGSB 사례연구센터가 공동 작성했습니다.

 

"나는 중국에서 사용 가능한 최고의 자원을 모두 사용했다. 우리는 이미 최고 수준에 도달했기에 기존 방식에 기반해 진일보 전진해야 한다. 우리는 병목현상의 위기에 있다. 우리는 반드시 해외로 진출해 더욱 좋은 자원을 탐색해야 한다"

―천이훙(陈义红)

 

2008 430, 중국 둥샹(Dongxiang)은 단돈 1엔으로 재무적 위기에 빠져 있던 일본의 스키웨어 회사 피닉스(Phenix)의 주식 91%를 인수했다. 둥샹 창업자인 천이훙은 이 과정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으며 자신을 행운아라 여겼다. 피닉스 산하의 연구개발센터는 일본 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혔으며 다른 두 곳은 지배구조가 튼튼해 외국 기업에 매각될 가능성이 없었다.

 

하지만 둥샹의 2대주주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둥샹이 피닉스를 인수하자 둥샹에 가지고 있던 지분의 50%를 투매했다. 이는 둥샹의 총주식 가운데 5%에 해당하는 11400만 홍콩달러 규모( 1500억 원)였으며 둥샹의 주가는 이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며 둥샹이 피닉스를 인수한 이유는 무엇인가? 세계적으로 외국 기업이 일본 회사를 성공적으로 합병한 사례는 드물었다. 피닉스를 갖게 된 둥샹에는 어떤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까? 천이훙은 이미 이보다 앞서 이탈리아 브랜드인 카파(Kappa)를 인수해 중국 시장에서 부활시킨 경험이 있었다. 그가 이번에도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천이훙과 카파

 

 스포츠 의류업체 둥샹은 중국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리닝에서 비롯됐다. 리닝은 중국의 유명 체조선수 리닝이 1990년에 론칭했다. 1년 후 33세의 천이훙이 합세했다. 천이훙은 성공적 사업가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으며 누구보다 책임감이 투철했다. 리닝의 비전과 천이훙의 경영 능력이 만나 브랜드 리닝은 10년간의 황금기를 누렸다. 2001년 리닝의 매출액은 7억 위안( 1200억 원)을 넘어섰고 시장점유율은 나이키를 뛰어넘어 29% 1위의 자리를 고수했다. 2위인 나이키는 19%였다.

 

2002 44세가 된 천이훙은 중요한 결단의 순간을 맞이했다. 그는 지난 11년간 모든 것을 쏟아부은 리닝 브랜드를 통해 꿈을 실현했다. 창업자 리닝은 그 결실을 좀 더 젊고 에너지 넘치는 다음 세대의 경영진에게 넘겨주는 것이 회사를 위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천이훙의 뒤를 이을 후계자를 임명하고 자신은 베이징대로 돌아가 학생의 신분으로 공부에 열중했다.

 

 

둥샹이 소유한 중국 카파의 광고 이미지

 

천이훙은 이제 새롭게 할 일을 찾게 됐다. 한편 리닝스포츠는 갤럽 컨설팅에 의뢰해 브랜드 전략을 새로 짰다. 갤럽은 선진국의 사례를 들어 ‘한 국가의 경제발전이 일정 수준에 오르면 스포츠용품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강세를 띠게 된다’고 조언했고, 이는 천이훙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천이훙의 조언 아래 리닝스포츠는 이탈리아의 스포츠의류 브랜드인 카파(Kappa)의 중국시장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으며 원활한 업무진행을 위해 ‘둥샹(Dongxiang)’이라는 회사를 따로 설립했다. 이제 둥샹 소속으로 카파 브랜드를 이끌게 된 천이훙은 둥샹이 단순한 리닝의 자회사가 아닌 자체적 브랜드 경영을 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기를 기대했다. 그는 한국의 스포츠 패션 브랜드들을 카파의 롤모델로 삼았다. 중국의 소비시장에 걸맞은 건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설립하고 현지상황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2004년 리닝스포츠가 증권시장에 상장하던 무렵 카파 브랜드의 매출은 회사 총매출의 5%에 불과했다. 이 무렵 리닝은 둥샹을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천이훙 부부가 이 회사의 지분 100%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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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샹빙 (Xiang Bing)

    샹빙 (Xiang Bing)

    - 현) CKGSB 초대 학장
    - 전) 베이징대, 홍콩과기대 교수
    - 전) 상하이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 창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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