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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

가입자 800만 돌파한 공공 배달앱 신한은행 ‘땡겨요’

수수료 2%로 낮춰 배달 시장 교정자 역할
가맹점 데이터 확보해 맞춤 금융 서비스도
Article at a Glance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는 견고한 배달앱 독과점 시장에서 ‘공정의 지렛대’를 자처하며 8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성공의 핵심은 자본 출혈 경쟁을 피하고 금융 본업의 강점을 레버리지한 전략에 있다. 땡겨요는 중개 수수료를 2%로 낮추는 대신 배달 생태계의 비금융 데이터를 대안신용평가 및 여신 등 금융 본업의 수익으로 연결하는 ‘교차 보조’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 마케팅 자본의 열세는 지자체 지역화폐 정책과 연대하는 ‘비시장 전략(B2G2C)’으로 단숨에 돌파했다. 나아가 은행권 유일의 PG 라이선스를 활용한 ‘당일 무료 정산’과 가맹점 데이터 주권 환원을 통한 ‘프로토콜 경제’ 실현으로 강력한 생태계 록인(Lock-in)을 실현했다. 보수적인 은행 내에 실패할 권리가 명문화된 독립 조직(CIC)을 세팅하고 민첩성을 확보했기에 가능한 혁신이었다. 땡겨요의 치열한 스케일업 여정은 단순한 플랫폼 신사업을 넘어 전통 금융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역량 내재화를 증명하는 거대한 실증 사례다.



한때 배달앱 시장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혁신성’을 상징하는 무대였다. 온라인 플랫폼이 오프라인 실물 경제와 결합했을 때 얼마나 거대한 시장이 탄생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러나 혁신의 시계는 영원히 돌지 않는다. 시장 규모가 커지고 막대한 자본 투자가 잇따르면서 경쟁의 문법은 ‘쩐의 전쟁’으로 바뀌었다. 승자독식이라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특성 때문이었을까.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선도 기업들 사이의 출혈 경쟁이 펼쳐졌다. 신생 플랫폼은 발도 붙이기 어려운 독점적 경쟁 구도가 공고해졌다. 공룡 플랫폼 기업들은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해 이용자 점유율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동시에 여기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배달앱 생태계의 또 다른 이해관계자인 음식점과 라이더를 다양한 과금 모델과 수수료로 본격 압박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스타트업이 혁신성을 겨뤘던 시장은 결국 자본력을 갖춘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요기요의 ‘2강 1중’ 구도로 재편됐다.

그리고 2026년, 자본이 쌓아 올린 축벽에 의미 있는 균열이 생겼다. 틈을 만들어 낸 주인공은 2022년 신한은행이 출시한 공공 배달앱 ‘땡겨요’다. 출범 초기만 해도 ‘은행이 무슨 배달앱 플랫폼 사업을 하느냐’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유통·물류·IT 기업도 아닌 시중은행이 이미 시장을 장악한 공룡 플랫폼들과 어떻게 경쟁할 수 있겠느냔 의구심이 컸다. 당시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우후죽순 늘어난 공공 배달앱도 땡겨요에 대한 전망을 불투명하게 했다. 기존 배달앱보다 확연히 낮은 수수료율을 내걸었지만 편의성이 워낙 떨어져 소비자나 음식점 모두에게 외면당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땡겨요는 공공 배달앱의 대명사가 됐다. 2025년 기준 누적 가입자 800만 명, 입점 가맹점 30만 개, 누적 주문 금액 9370억 원을 돌파하며 배달앱 4위, 공공 배달앱 1위 사업자로 성장했다. 특히 배달앱 경쟁의 최전선인 서울 지역에서 점유율 7.5%를 넘기며 요기요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양강 구도 속에서 수수료 인상을 견제하는 생태계의 ‘공정의 지렛대(시장 교정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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