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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ase Study: ‘아파트멘터리’의 인테리어 서비스 전략

정찰제, 표준 견적, 모든 과정 투명하게
‘깜깜이’ 인테리어 시장을 혁신하다

강지남 | 356호 (2022년 11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누구나 자신의 취향대로 집을 꾸미고 싶어 하는 요즘이지만 인테리어 시장은 영세한 업체들이 관행적으로 유지해왔던 불투명한 비용 집행 및 공정 과정 탓에 소비자 만족도가 매우 낮다. 인테리어 서비스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는 이 같은 고객 불편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해소함으로써 인테리어 시장의 핵심 고객층인 30, 40대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아파트멘터리는 업계 최초로 ‘정가 인테리어’를 실시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모든 공정을 예측 가능하고 투명하게 공개한다. 공사비를 매주 정산해주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평판 좋은 시공 전문 업체를 파트너로 확보하는 데도 성공했다. 인테리어 자금 무이자 대출 등 기존 인테리어 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수요와 만족도가 반비례하는 마켓

벽지냐 페인트냐, 원목마루냐 포세린 타일이냐, 몰딩 제거냐 시트지 시공이냐…. 이 ‘밸런스 게임’이 어떤 고민에 대한 것인지 곧바로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집안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거나 이미 시공 경험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홈캉스, 홈카페, 홈트레이닝 같은 ‘홈(home)’ 신조어의 범람에서 짐작되듯 코로나19발 팬데믹을 거치며 집을 고치고 꾸미는 일에 대한 욕구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전국 20∼59세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고 응답한 비율은 60%에 육박했다.1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019년 기준 국내 주거용 인테리어 시장 규모를 13조4000억 원으로 추정하며 소득 증가와 주택 노후화, 코로나19에 따른 인식 변화, 공동주택 주거 비중 증가로 인해 앞으로 주거 인테리어 산업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한다.2

하지만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대의 비용이 드는 인테리어 시공은 좀처럼 마음먹기가 쉽지 않다. 비용 부담도 크지만 믿고 맡길 전문 업체가 드물기 때문이다. 레몬마켓(Lemon Market)3 이란 구매자와 판매자 간 정보 비대칭이 존재해 구매자가 제품이나 서비스의 정당한 가격 또는 품질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을 일컫는 용어다. 이 같은 레몬마켓의 대표적 사례가 바로 인테리어 시장이다. 벽지나 바닥재 등 자재 가격에 정가가 없어 업체마다 부르는 값이 다르고, 고객이 공정 과정이나 시공 품질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현실 탓이다. 시공에 들어간 뒤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거나 하자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빈번하다.

높아지는 수요에 반비례해 인테리어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현실은 한국소비자원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소비자원의 ‘2021년 소비자 시장평가지표’에 따르면 주택 수리 및 인테리어 서비스 시장은 ‘미흡 시장’으로 분류됐다. 2021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인테리어 관련 피해 구제 신청 건수는 568건으로 전년(412건) 대비 37.4%나 증가했다. 주된 소비자 피해 유형은 ‘하자보수 미이행 및 지연’(24.5%), ‘자재 품질•시공•마감 등의 불량’(14.2%) 등이다.

아파트멘터리는 2016년 ‘깜깜이’ 인테리어 시장의 낡고 불투명한 관행을 혁신하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등장한 인테리어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아파트(Apartment)와 다큐멘터리(Documentary)를 합성해 만든 회사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아파트 시공만을 전문으로 한다. 아파트멘터리는 가격 정찰제와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시공 과정 공개, 완공 후 1년간 AS 보장 등 기존 인테리어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서비스를 도입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 1분기 누적 시공 건수 300건을 달성한 지 2년 반 만인 2022년 3분기에 누적 시공 건수 1000건을 돌파했다. 2021년 193억 원의 매출을 냈고, 올해는 부동산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들어섰음에도 전년 대비 두세 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1) 투자 업계 역시 이 기업의 성장 잠재력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2022년 봄과 여름 디올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신한금융그룹 등이 아파트멘터리에 45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진행했다. 이로써 아파트멘터리의 누적 투자금은 583억 원이 됐다.

창업 7년 만에 업계 1위 오른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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