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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279호를 읽고

281호 (2019년 9월 Issue 2)




한국 기업의 저력을 만들었던 견고한 채용 시스템이 왜 문제로 대두되고 있을까? DBR 279호 스페셜 리포트에서 다룬 ‘채용 혁신’은 그 이유를 명확히 분석했다. 고도성장기의 국내 기업은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성실한 인재를 뽑고, 동기애와 기수 간 서열을 통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만 하면 채용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봤다.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가 시장을 선도하는 시대가 됐다. 우리를 모방하는 개도국을 따돌리며 새로운 기회를 창조해야 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스페셜리스트들 간의 시너지를 유도해야 하는데 그들은 동시에 채용시장에 나오지 않는다. 공채 규모를 줄이고, 수시 채용을 늘리고 있는 기업들의 행보가 왜 시작됐는지, 이번 리포트를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채를 완전히 없애지 못하는 이유는 공정함에 대한 문화적 요구가 유독 강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안으로 대두되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인적자원 관련 아티클도 흥미로웠다. 서비스업에 지원한 것도 아닌데 면접에서 조금이라도 잘 보이려고 피부 미용을 받고, 인상 좋은 취업형 얼굴로 성형까지 하며 부담을 느끼는 후배들을 보면 기술을 통해 최적의 인물을 찾는 노력은 절실해 보인다. 또 관련 데이터와 플랫폼을 구축해 인재난을 돌파한다면 향후 같은 고민에 봉착할 개도국들에 우리가 축적한 HR 솔루션을 판매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채용 혁신은 기업들만 고군분투한다고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리콘밸리의 채용 현장’에 대한 내용이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고용시장이 유연하게 조성돼야 하고, 기업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개인적 니즈가 장려돼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에게 ‘성장 가능성’은 기업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복지이며, 이것이 결국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해석이 매우 신선했다.

고용시장의 유연성과 기업들의 채용 혁신 의지가 구직자들의 자유로운 도전정신과 만나 경쟁력 있는 한국형 조직문화를 꽃피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상연
17기 독자패널(한국농어촌공사)


DBR 다음 호(282호, 2019년 10월 1호, 10월 첫째 주 발간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Sensemaking’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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