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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241호를 읽고

박두한 | 243호 (2018년 2월 Issu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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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4차 산업혁명, 블록체인에 이르기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출현하는 신기술과 패러다임이 기업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기업들은 신사업 개발, 빅데이터, AI 추진 같은 다양한 이름을 가진 혁신 조직들을 신설해 최신 동향을 분석하고 자사의 시스템에 접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DBR 241호 ‘Beyond Competing’은 신간 『블루오션 전략 시프트』를 출간한 김위찬 교수의 인터뷰와 블루오션 이론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사례 분석을 통해 불확실하고 변화무쌍한 경영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인들에게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했다.

김위찬 교수는 ‘블루오션 시프트’의 핵심 요소로 다음 사항들을 강조했다. 첫째, 기술혁신이 아닌 가치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기술은 혁신의 충분조건이지 필수조건은 아니다. 둘째, 파괴적 혁신이 아닌 비파괴적 혁신을 추구해 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 셋째, ‘블루오션 시프트’의 핵심은 직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새로운 전략을 실행하는 ‘인간다움(Humanness)’이다.

글로벌 선두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사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내 제조업계가 어떻게 블루오션 전략을 적용하고 실행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모범을 제시했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다소 모호하고 불명확한 선언적 목표 대신 ‘스마타이제이션(smartization)’이라는 포스코만의 명확한 비전과 철학을 수립했다. 또 ‘빅뱅’식의 교육을 통해 전 임직원이 목표를 공유하며 추진해 나갔다. 단순히 최신 IT 트렌드를 현장에 적용하기보다 회사의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재조명하고 그것에 집중해 명확한 개선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블루오션 시프트에서 강조하는 ‘가치혁신’의 모범을 보였다. 아마존과 더멜트는 자기만족에 빠진 기술 혁신의 실패 사례를 보여줬다. 반면 비욘드미트와 스티치픽스의 성공 사례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기존 시장을 파괴할 필요가 없으며 비고객의 숨어 있는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라는 블루오션 전략의 핵심을 드러냈다.

변화무쌍한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최신 기술 및 패러다임의 유행에 맹목적으로 따라가지 말고, 기업 본연의 핵심 가치와 숨어 있는 비고객들의 니즈를 묻고 그에 맞는 가장 효율적인 기술을 접목해야 한다. 이번 호는 특히 기업의 전 임직원이 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일심 단결해 추진한다면 어떤 혁신도 성공할 수 있다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모범 답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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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한 제14기 독자패널(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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