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135호를 읽고

137호 (2013년 9월 Issue 2)

 경영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하는 것처럼 기술 또한 한 치 앞의 미래마저 예측하기 어렵다. 철옹성같이 탄탄하게만 보이던 전통의 강호들이 맥없이 무너지고 전혀 엉뚱한 곳에서 의외의 기술을 가지고 새롭게 등장하는 신흥 고수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DBR 135호는 치열한 경쟁과 환경 변화에서 기술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경영과 기술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추진돼 혼란을 겪었던 기업들은 도대체 왜 고전을 면할 수 없었는지 그 이유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이주성 KAIST 교수가새로운 기술패러다임의 키워드에서 제시한 Reverse Innovation 전략은 글로벌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신흥국의 잠재 소비자에게 주목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매우 의미가 있는 내용이었다. 신준석 성균관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는 한국의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어떻게 기술전략을 수립하고 전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중소기업들이 첫 성공을 뛰어넘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먼저 기술전략 목표를 세우고 CEO가 시장을 읽을 수 있는 전략적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CEO가 끊임 없이 재도약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해야 해당 기업은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가장 쉽지만 실행하기는 매우 어렵다. 끊임 없이 진화할 수 있는 CEO가 생각처럼 많지 않기 때문이다. CEO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되새겨볼 만한 부분이다.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휴맥스의 운영혁신 케이스 스터디도 교훈과 재미를 주는 내용이었다. 휴맥스는 여러 차례 사업 위기와 성장 정체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굴하지 않고 혁신실을 신설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혁신실이 설치됐을 때 직원들의 반응은바빠 죽겠는데 또 무슨 혁신이야라는 반응이 주류일 정도로 시큰둥했다. 하지만 제품의 품질이 합격점을 받아야 다음 단계로 넘기도록 조치하고 업무점검을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바꾸는 등 고강도 혁신을 추진하자 업무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휴맥스의 사례는 기업들이 성장통에 부닥쳤을 때 어떤 처방을 내려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현 상황만 모면하려고 대충 치료하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 보다 근원적인 원인을 찾고 해법을 찾아야 현재의 정체를 재도약의 기회로 바꿀 수 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바꾸는 순간은 언제나 오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런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준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오기 마련이다. 결국 경영인들이 해야 할 것은 시장에 주목하고 소비자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것이 기본일 것이다. 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 중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자신이 가진 자산 중에서도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혁

DBR 5기 독자패널(LIG넥스원)

 

 What’s Next? 

DBR 다음 호(138, 2013 10 1일자, 9월 넷째주 발행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불확실성 시대의 전략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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