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미국 최대 노동조합(IAF) 창립자인 솔 D. 알린스키(Saul D.Alinsky)는 “힘이란 당신이 지닌 것이 아니라 당신이 지니고 있다고 주위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도 이를 우리 비즈니스에 적용해 본다면 시장에서의 기대가 실제 기업 자체보다 중요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2012년을 생각해 보면 시장의 기대에 따른 많은 사례가 있었다. 이를 DBR 118호 스페셜 리포트 ‘2012 Business Cases’는 –잠정적’ 성공, ‘잠정적’ 실패로 볼 수 있는 각각 5가지 사례 분석으로 신선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선 5가지 ‘잠정적’ 성공의 사례 중 –CJ E&M - 응답하라 1997’의 성공요인이 돋보였다. 여기서 고객의 숨은 니즈와 공감이 중요하다는 평범하나 엄연한 진리를 느꼈다. 거기에 디테일이 이야기에 가려져서는 안 된다고 하는 신원호 PD의 원칙이 신선했다.
또한 ‘잠정적’ 실패 중에는 대한축구협회/티아라 사례에 시선이 집중됐다. 두 조직은 열광적인 팬을 상대한다는 점과 실수로 인해 여론의 비난을 받은 공통점이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시장을 둘러싼 여론 대응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장에서의 기대가 사실 관계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데이토즈 애니팡, 싸이의 강남스타일, 동서식품 카누 역시 조직학습문화, 3S전략(Speedy, Synchronization, Sequence), 마케팅과 R&D의 협업이라는 각각의 통찰을 얻기에 충분했다.
끝으로 한 가지 경계해야 할 점을 말하고 싶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역사는 동일한 상황, 동일한 전제를 가질 때에만 동일한 결론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118호에 실린 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얻고자 할 때 사례의 기업과 나의 기업이 동일한 전제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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