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89호를 읽고
DBR 89호 스페셜리포트 ‘Global Talent’에서는 글로벌 인재를 발굴, 확보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들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글로벌화, 고도화된 현대 지식산업에서는 ‘개인의 역량’보다는 ‘개인들의 통합된 역량’이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핵심 인재들의 능력 자체보다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역량을 조합하고 본래 가지고 있던 사람들의 능력을 배가시켜 실행력을 강화하고 성과 창출로 이어지게 하는 능력이 핵심 인재에게 더욱 요구되고 있다.
IT의 발달로 더 이상 ‘로컬 vs. 글로벌’에 대한 구분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여전히 국가, 인종, 성별, 종교 등과 같은 요소에 의한 ‘사고의 차이’와 정치적, 사회적인 이유에서 오는 ‘견해의 차이’는 온전한 협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환경 속에서 조직원들의 유연하고 다양한 사고, 응대 방식은 기업의 리스크를 감소시켜준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다양한 개인들의 능력을 조합해 창의성을 발휘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하는 다원성과 포용이라는 키워드는 ‘Global Talent’를 육성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 판단된다. 이번 DBR 89호 스페셜리포트는 글로벌 인재를 발굴해 양성하려고 고민하는 많은 기업들에 적절한 솔루션을 제시해줬다고 생각한다.
또 어렵게 얻은 글로벌 인재들을 장기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의 핵심가치’를 개인에게 어떻게 내재화할 수 있을까라는 점을 이번 스페셜리포트 아티클을 읽으면서 고민해볼 수 있었다. 단순히 물리적 혜택 및 대우만 좋게 해서는 글로벌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 기업이 추구하는 비전과 핵심 가치가 글로벌 인재들의 실제 업무와 개인의 삶에서 내재화되고 실천될 수 있어야만 비로소 회사와 내가 함께 성장한다고 느끼고 업무에 대한 몰입이 높아질 수 있다. 이러한 사고는 단기적인 교육을 통해 획득하고 실무에서 지속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글로벌 인재들이 실제 회사 업무 중 어떠한 상황에 직면해 어떤 경험을 할 때 기업의 핵심 가치가 공유되고 내면화되는지, 혹은 그 반대의 경우는 어떠한지를 분석해 관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바퀴살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바퀴를 만드는 장인이 적절한 위치에 바퀴살을 붙이지 못하면 강한 바퀴를 만들 수 없다’라는 Editor’s Letter에서 소개한 비유처럼 제 아무리 우수한 인재라 하더라도 인재에 적합한 토양과 거름, 빛이 지속적으로 주어져야 그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원희종
DBR 2기 독자 패널(Ernst &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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