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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비즈니스리뷰(DBR) 55호를 읽고

장은구 - 현대카드/현대캐피탈 통합마케팅본부 이사

장은구 | 56호 (2010년 5월 Issue 1)
마케팅을 정의하는 수많은 견해가 있지만, 이를 조금 다른 각도로 표현하자면 마케팅은 ‘내가 어떻게 보여지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과, ‘내가 어떻게 보여지길 원하는가?’를 구현하는 제반 활동이라 생각한다. 내가 어떻게 보여지는지 이해하는 과정은 고객·시장 조사 활동을 통해 이뤄진다. 이에 대한 무수한 이론과 방법론, 사례 및 유·무용론에 대한 논의가 비등하다. 통상 전자의 접근을 통한 후자의 발현이 상식적이었으나 최근 혁신적으로 성공한 다수의 기업들은 후자의 발현을 통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외형적 접근이 어떤 형태이든 간과해서 안 될 것은 직접 보이지 않는 내면에서의 균형 가치이다. 혁신적인 기업의 화려한 브랜드 포지셔닝(brand positioning)의 근저에는 치밀한 과학적 접근이 존재하고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균형은 순서가 어떠하든 고객과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한다. 거의 모든 회사가 주창하는 고객 중심 경영에 있어 그 성공 여부의 기초일 것이다.
 
동아비즈니스리뷰(DBR) 55호의 스페셜 리포트에서 다룬 Market Research는 이에 대한 다양한 방법론과 테마별 시장조사 개념을 실제 사례를 통해 쉽게 전달하고 있어 마케터들에게 다양한 시각과 관점에 대한 객관적 이해 및 유익한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한 흑백 논리식의 내용 전달이 아닌, 시장 및 고객의 진화, 행동 인식, 넛지, 콘셉트, 세분화 등의 다양한 관점과 사례를 언급하고, 업종과 영역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관점들을 제시했다. 다양한 부문의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6가지 주제별 내용을 접하다 보면 이제 막 마케팅 부문에 입문한 주니어들에게는 좋은 학습의 기회가 될 것이고, 시니어 레벨의 마케터들에게는 기존 선입견과 충돌하거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자극이 되는 기회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DBR을 읽을 때마다 마케팅 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관련자의 한 사람으로서 늘 접하고 고민하고 인지하는 현상 및 현황들에 대해 재삼 개념을 정리하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내가 이해하는 나 자신도 중요하지만 남이 보는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한 주요 개념들과 방법론을 심도 있게 기획해 연재한 DBR의 안목과 콘텐츠 다양성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산업 부문별 마케팅의 진화 혹은 현황에 대한 스페셜 리포트도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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