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변화에 대한 미국인의 염원을 정확히 반영했기 때문이다. 세계는 지금 실물경제와 유리된 미국 주도의 금융자본주의 몰락으로 새로운 질서가 요구되는 다원화 시대로 변하고 있다.
동아비즈니스리뷰(DBR) 26호는 이 같은 패러다임 변화와 이를 주도할 변혁적 리더십의 필요성을 체계적으로 보여 줬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를 마케팅·HR·전략 측면뿐 아니라 에너지·문화 차원까지 고려해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할 자질을 갖춘 리더십까지 제시했다. 26호 책 한 권으로 최근 위기상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한 느낌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성균관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인 SKK GSB도 변화의 시대에 맞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양성을 목표로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Sloan과 제휴한 이후 60% 이상의 외국인 교수진과 30% 이상의 외국인 학생들을 영입해 글로벌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SKK GSB 교수진이 사례 연구를 위해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를 주문할 때마다 필자는 한국에도 이에 걸맞은 서적이 없을까 안타까워했는데 앞으로는 DBR을 적극 권유할까 한다.
26호의 ‘오바마 리더십’과 ‘허드슨강의 기적’ 등 최신 이슈는 변화 추구에 대한 열정과 정보력, 다양함 등이 엿보여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또한 SKK GSB의 동문이 참여하고 있는 ‘강대리 팀장 만들기’ 시리즈는 일과 삶의 균형을 다룬 에피소드에 전문가 해설을 곁들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냈다. ‘사기의 리더십’에서 보여 주는 온고지신의 교훈과 ‘비즈블로고스피어’, ‘디자인 터치’ 코너에서 소개하는 최신 트렌드는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좋았다. HBR 및 MIT 슬론매니지먼트리뷰를 ‘Article at a Glance’와 ‘TIP’으로 요약해주는 친절함은 DBR을 자주 찾게 하는 보너스로 생각한다. DBR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