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용 - SK그룹 브랜드관리실장

20호 (2008년 11월 Issue 1)

동아비즈니스리뷰(DBR) 19호 Editor’s Letter에 나오는 말처럼 ‘어디를 둘러봐도 불확실성의 연속’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아주 오래 전에 어떤 책에서 읽은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 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라는 구절이 요즘처럼 가슴에 와 닿은 적도 없는 듯하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촉발한 국내외 경제의 혼돈으로 각 기업은 당장 내년 경영계획을 어떻게 짜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특히 사업구조 특성상 환율과 유가 등 외부 경제 지표에 민감한 SK는 하루하루 ‘불확실성’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 DBR의 잇따른 심층 기획물이 반갑고 고마운 까닭이 여기에 있다. 지난 18호의 스페셜 리포트 ‘Guide to 2009 Business Plan’이 내년 경영계획 수립과 관련한 통찰을 제공해준 데 이어 19호의 커버스토리 ‘Credit Crunch & Business’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원인과 위기극복 전략 등에 대한 심층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이번 금융위기는 과도한 복잡성과 공학적 효율성이 결합해 빚어진 ‘당연한 참사’라고 분석한 신동엽 연세대 교수의 글과 “불확실성 시대의 기업은 무엇보다 위험관리를 위한 원칙을 만들고, 가이드라인을 정해 철저히 지켜가야 한다”는 조훈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교수의 글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었다.

그래도 가장 먼저 눈길이 간 글은 이동기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기고한 ‘SK가 꿈꾸는 글로벌 싸이월드’일 수밖에 없었다. 이 가운데 “일본, 미국 등 현지화 압력이 높은 시장에서는 단독투자 방식보다 인수·합작 방식이 유용하다”는 지적은 ‘글로벌 싸이월드’의 성공을 기원하는 모든 SK 식구와 함께 고민해 볼 대목으로 여겼다.

언제나 잘 여문 알곡처럼 알찬 글로 가득한 DBR의 다음 호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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