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눈물겹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지만 정작 일하는 공간 자체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동아비즈니스리뷰(DBR) 14호의 스페셜 리포트 ‘사무공간혁명’은 기업들이 간과하기 쉬운 사무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DBR은 직장인들의 사무공간 만족도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사무공간의 혁신을 이룬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사무공간을 풍수로 해석한 글이나 직원들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사무공간을 색다르게 꾸민 해외 기업들의 트렌드를 다룬 글도 흥미로웠다. ‘사무공간 효율성’은 제한된 공간에 많은 인원을 앉히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창의력과 집중력을 높이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끔 사무공간을 구성해 업무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다. 지난 호 DBR은 집보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은 한국의 직장인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으리라 생각한다.
애니타 엘버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마케팅 부교수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쓴 ‘롱테일은 환상이다’를 읽을 때는 소소한 지적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대중적인 마케팅을 지향하는 식품 회사의 임원으로서 몇 년 전부터 불어온 롱테일 열풍 속에서 어떤 마케팅을 펼쳐야 할지 고민해 왔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인도 기업인 마힌드라&마힌드라(M&M)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을 담은 인터뷰도 인상적이었다. 거스 히딩크의 리더십과 워런 버핏에 대한 오해를 다룬 글들을 읽으면서 세계 최고의 인물들로부터 경영의 원리를 쉽게 깨달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DBR이 깊이 있는 콘텐츠를 담아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통찰력과 의사결정의 씨앗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