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Column
중국 음식점을 방문했을 때 내려야 할 가장 어려운 결정은 무엇일까? 아마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를 결정하는 것일 테다. 만약 동전의 앞면이 나오면 짜장면, 뒷면이 나오면 짬뽕을 먹어야지 생각하면서 던진다면 사람들은 동전을 언제까지 던질까? 바로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하게 도와주는 면이 나올 때까지다. 이렇듯 사람들이 의사결정할 때 자신의 생각 혹은 믿음을 지지하는 정보에만 의존하고 그에 반하는 정보는 무시하는 성향을 확증편향이라 한다.
확증편향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편향 중 하나로 우리의 정보 처리 방식과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이런 확증편향이 정보 취득 및 활용에서 비효율성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더라도 결국에는 본인의 신념에 부합하는 정보에만 집중하고 그에 반하는 정보는 배제하는 탓에 폭넓은 정보 습득의 의미가 퇴색된다. 또한 특정 시각에 기반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탓에 현상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왜곡되고 그 결과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AI의 발전이 이런 확증편향 문제를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I는 반복되는 일을 다루는 자동화(automation)와 인간의 능력을 보조하는 증강(augmentation) 효과를 가지는데 그중에서도 경영자들에게는 AI를 활용한 정확한 의사결정과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한 증강의 측면이 더 강조된다. 하지만 경영자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도록 활용되는 AI 시스템이 오히려 확증편향을 강화할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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