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동아비즈니스리뷰)이 창간 16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한국 경영계를 대표하는 많은 비즈니스 리더, 학자들께서 국내 최고의 경영 전문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을 주셨습니다. DBR이 걸어온 발걸음을 되새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DBR 최고의 ‘찐팬’ 독자 여덟 분을 초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객원편집위원과 편집자문위원, 광고주와 필자, DBR 공부 모임 멤버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을 대표해 ‘DBR 생태계’를 구성하는 분들께서 소중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실제 DBR을 즐겨 읽고 매일 활용하는 것으로 소문난 분들입니다. 오랜 ‘팬심’에서 비롯한 따뜻한 응원과 칭찬, 날카로운 고언 모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DBR, ‘생각의 리더십’ 위한 보물 창고
다양한 매체와 채널을 통해 각종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입니다. 파편화된 정보의 깊이는 더욱 얕아지고 그 유효기간 또한 짧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가짜 뉴스의 등장으로 정보의 진위마저 판별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이럴수록 깊이 있는 정보, 개인과 조직에 도움이 되는 ‘진짜 정보’의 가치는 더욱 귀해지고 있습니다.
‘생각의 리더십(thought leadership)’은 경영 관리 전문가인 조엘 커츠만이 처음 사용한 용어입니다. 그는 PwC에서 생각의 리더십과 혁신 부문 글로벌 리드 파트너로 활동했으며 HBR에도 이러한 통찰을 담은 글을 기고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생각의 리더십은 낡은 아이디어를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끊임없이 채우는 것을 뜻합니다. 경제 성장기에는 앞선 누군가를 따라가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이 유효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지금처럼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기에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생각의 리더십은 생존을 판가름할 뿐만 아니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핵심 경쟁력입니다. 리더뿐만 아니라 조직의 구성원 모두 상어가 먹잇감을 찾듯이 집요하고 사정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야 합니다. 제가 이끌고 있는 회계법인은 가장 중요한 인프라가 사람인 조직입니다. 핵심 경쟁력 또한 사람이 가진 탁월한 전문성과 차별화된 아이디어에서 나옵니다. 이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전문성과 아이디어를 자신만의 언어로 전파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