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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Sloan Management Review

산학협력 걸림돌은 ‘서로 다른 문화’반짝 협업 대신 전략적 공동 작업으로

라스 프로룬드(Lars Frølund),피오나 머레이(Fiona Murray @ Fiona_MIT),맥스 리델(Max Riedel) | 246호 (2018년 4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질문

기업은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연구를 통해 얻은 해답

- 대학들은 폭넓고 때로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다양한 방식의 연계 활동들을 제안한다.
- 파트너십을 위한 전략적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그 목표에 맞는 협력 구조를 선택하라.
- 파트너십을 평가할 수 있는 핵심성과지표(KPI)를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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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대학의 협업은 혁신 경제를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다. 산학협력은 차세대 솔루션 개발을 위한 지식 기반을 확립하는 것부터 단기적이고 점진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확장된 ‘작업대’를 마련하고 최근 졸업한 인재들을 제공하는 것까지 오랫동안 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에 주축이 돼 왔다. 많은 기업이 내부 R&D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에 기대를 걸면서 대학은 필수 파트너가 됐다. 실제로 기업들은 이제 점점 더 다양한 형태로 혁신 활동, 특히 지역 생태계를 기초로 한 혁신 활동들에 착수하기 위해 대학들을 찾는다. 실리콘밸리, MIT 근처에 있는 켄달광장(Kendal Square), 싱가포르의 블록 71(Block 71)은 혁신 공동체 안에서 대학이 필수 이해관계자 역할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물론 이런 혁신 생태계에는 기업, 정부단체, 벤처 투자자, 기업가들도 참여한다. 그런 점에서 산학협력은 기업에 인력과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원천일 뿐 아니라 더 광범위한 혁신 생태계에 참여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기업들의 중요한 메커니즘이 된다.

이미 수년간 대학들과 협력해 온 제너럴일레트릭(GE), 지멘스(Siemens), 롤스로이스(Rolls-Royce), IBM 같은 거대 기업들에 이어 아마존과 페이스북, 구글, 우버 등 다수의 젊은 기업들도 초기 단계의 혁신과 새로운 벤처 전략의 핵심 멤버로 대학을 활용하고 있다.1  심지어 광산이나 자동차 제조 같은 분야에서 지역 중심으로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들도 지역 경제를 지원하고 형성하는 생태계에서 대학이 중요한 이해관계자라는 것을 믿게 됐다. 일례로 영국 카디프(Cardiff)에 본사를 둔 화합물 반도체 회사인 IQE는 카디프대(Cardiff University)와 협력 관계를 통해 그 지역의 혁신 생태계를 지원한다. IQE와 카디프대는 화합물 반도체 기술에 특화된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을 교육하고 관련 기술을 활용하는 영국 기업들을 돕는 한 R&D 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전환적(translational) 연구 시설을 공동으로 개발해 왔다. 기업과 대학의 이런 협력 관계는 혁신 생태계를 육성한다.

산학협력 관계에 품는 기대는 쉽게 설명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은 이런 파트너십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는 주요 재무 자원과 인적 자본을 갖춘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어려움은 저마다 기대가 다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하는 생태계 환경에서 더욱 증폭된다. 필자들은 연구를 수행하면서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기업과 대학 모두 문화와 관리 방식 차원에서 어느 정도는 좌절감과 부조화를 겪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내용’ 참고.)
DBR mini box 
연구 내용

이 기사는 필자들이 4년간 수행한 연구 프로젝트와 더불어 기업과 대학들이 지역적 혁신 생태계 안에서 맺는 산학협력 관계에 대해 다년간 자문 활동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산학협력을 위한 전략적 프로그램들을 탐색한 필자들의 연구 프로젝트는 3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 (1) 산학협력 관계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기업 조직 및 담당자 개발 및 육성, (2) 산학협력에 있어 일시적 접근 방식에서 전략적 접근 방식으로의 전환, (3) 기업이 산학협력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조건. 연구는 참가자 관찰, 반구조화 인터뷰, 워크숍 등의 정성 조사 방법으로 수행됐다. 또한 본 기사의 내용은 MIT의 지역 기업가정신 강화 프로그램(일명 MIT REAP 프로그램) 담당자들이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겪은 고충들도 참고했다.i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런 좌절감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높은 자율성과 분산된 관리 방식으로 대변되는 대학 문화가 기업 문화와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기업에 폭넓고 때로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다양한 교수들과 프로그램, 협력 방식들을 선보인다. 상호 협력 방식이 확정된 이후에도 공동 작업에 대한 기대와 목표가 심각할 정도로 괴리돼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날 산학 활동이 제시하는 비전과 장애물을 모두 감안할 때 이런 협력 관계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요인들을 탐색하는 일은 중요하다. 필자들은 혁신 생태계 안에서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는 체계적 접근방법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기업체와 대학 모두 관계 시작 전 제대로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기업들은 대학과의 협력을 일시적(ad hoc) 관계 대신 전략적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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