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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coming a bias against risk

도전적 문화 만들려면 運 빼고 역량만 보상하라

팀 콜러(Tim Koller),제인 윌리엄스( Zane_Williams),댄 로발로(Dan Lovallo) | 114호 (2012년 10월 Issue 1)

 

 편집자주이글은 <맥킨지 쿼털리> 8월 호에 실린 ‘Overcoming a bias against risk’를 전문 번역한 것입니다.  

 

간단한 테스트를 하나 해보자. 자신의 리스크 선호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테스트다. 투자전략팀이 동일 프로젝트에 대해 두 가지 버전의 기안서를 당신에게 가져왔다. 1안은 2000만 달러의 투자로 향후 3년간 3000만 달러의 수익 실현을 예상하고 있으며 제2안의 경우 4000만 달러의 투자로 향후 5년간 약 1억 달러의 수익 실현을 예상하고 있다 (, 추진 초기의 수익은 1안보다 낮음). 프로젝트가 실패해 수익이 제로가 될 가능성은 양 시나리오 모두 동일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당신이라면 어떠한 투자안을 선택하겠는가?

 

행동경제학의 이론과 경영기법들 중 상당수는 과도한 낙관의 위험에 주목하고 있으며 맥킨지의 시각 역시 다르지 않다. 인간 행동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편향성들을 감안할 때 관리자들이 특정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 시각을 견지한 채 부정적인 잠재 요인들은 간과할 수 있는 소지는 늘 존재한다.1  이러한 편향성은 특히 금융위기 때 큰 화두가 됐다.

 

그러나 이의 반대되는 방향의 편향성도 엄연히 존재하며 이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간과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 프로젝트의 예상 수익이 예상손실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상황에서조차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를 감내하지 않거나 회피하고자 하는 성향이다. 이는 많은 관리자들 사이에 팽배해 있고 기업들의 성과보상 체계 구조로 인해 더욱 증폭되고 있는 편향이기도 하다.2  앞서 소개한 시나리오는 한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의 고위 임원이 실제 경험한 내용으로 결국 이 임원은 초기 소요비용 및 투자규모가 더 적은 투자안을 선택했다. 그 정도 수준의 프로젝트를 선택하더라도 자신에게 할당된 수익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2안을 선택하더라도 추가적으로 감내해야 할 리스크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순현재가치(NPV) 5배 신장을 통해 충분히 모두 상쇄될 수 있었으나 자신에게 실제적으로 돌아올 보상수준을 감안할 때 이 임원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감수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간주됐다.

 

대기업들이 이 정도 규모의 개별 프로젝트에 대해 보다 안전한 투자안을 선택함으로써, 즉 투자회수 기간 및 위험투자액을 모두 축소함으로써 포기하게 되는 수익은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일 수 있다(위의 시나리오의 경우 약 2000만 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전사적 시각을 배제한 채 개별 임원들이 이와 같이 자신의 리스크 선호도를 기준으로 각기 내리게 되는 투자 의사결정들이 매년 반복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심각한 우려요인이 아닐 수 없다. 연간 이와 같은 의사결정이 수백 건씩 내려지는 대기업의 경우 연간 20회만 가정하더라도 5년간 그 기회 비용은 무려 20억 달러에 달한다. 이와 유사한 시나리오들이 전 세계 수많은 기업들 내에서 보편적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이로 인해 야기되는 보수적 과소투자는 결국 기업실적과 주주수익의 하락으로 이어지며 경기 전반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투자 프로젝트 진행 시에는 이와 같은 리스크 회피성향을 완화시키기 위한 고려가 필요하다. , 프로젝트 발굴 및 평가 프로세스에서부터 관리자 보상체계의 구조 및 인센티브 등에 이르기까지 면밀한 고찰이 필요하다.

 

관리자들 사이에 팽배한 리스크 회피 성향

최적 수준의 리스크 회피도란 투자규모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규모가 크고 전례가 없는 투자 건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CEO들은 일반적으로 리스크 회피적 성향을 보이게 된다. 자칫 실패로 끝나게 될 경우 회사 전체에 파국적인 재정난을 초래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인 만큼 이는 당연하고도 필수적인 편향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연중 반복적으로 실행되는 다수의 소규모 투자 관련 의사결정을 담당한 중간급 임원들에게는 리스크 중립적 태도가 요구된다. 신규 지역으로 영업력 확대를 모색하는 소비재 기업 혹은 제품라인 확장을 꾀하는 전자업체 사례가 이러한 예에 해당한다. 이들의 경우, 실제적 발생 가능성 대비 특별히 부정적 혹은 긍정적 전망에 가중치를 두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규모의 프로젝트들은 통상적으로 회사 전체에 재정난을 초래할 만한 위험을 수반하지 않기에 리스크 회피적 성향은 성장과 혁신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뿐이다. 뿐만 아니라 통계적으로도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동시에 모두 실패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동일 리스크에 대해 모든 프로젝트들이 동일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는 한). 따라서 리스크를 회피할 이유가 전혀 없지만 많은 중간 관리자들은 여전히 필요 이상의 리스크 회피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많은 CEO들은 경영일선에서 리스크 관련 전사적 시각 부재로 인해 발생하는 고충을 호소하곤 한다. 각 임원들이 실패 위험을 무조건 최소화함으로써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의사결정을 내린 결과 전사적 차원에서는 매우 큰 손실이 초래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앞서 소개한 제조업체 CEO의 경우, 각 사업부의 임원들이 전사적 성장 둔화 및 투자 축소 가능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수익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는 데에만 도움이 되는 안전한 범위의 단순한 전략들을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리스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수용 태도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는 이사회의 사외이사들로부터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이들의 견해는 지난해 맥킨지가 발표한 연구결과와도 일맥 상통한다. 경영진은 대규모 투자에서만큼이나 소규모 투자에서도 한결같이 리스크 회피적 성향을 보인다는 결론을 도출한 이 연구는3  90여 개 국의 경영진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상이한 각 투자 시나리오에 대한 응답자들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 투자 규모와 상관없이 예상수익이 매우 높은 시나리오에서조차 경영진은 극도로 높은 수준의 리스크 회피 성향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손실 리스크가 75%로 높지만 여전히 순현재가치는 플러스가 되는 가상의 투자 시나리오를 거부했다. 이들이 수용한 손실 리스크는 1∼20% 수준이었다. 해당 투자규모가 10분의 1로 축소되더라도 그 결과는 거의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크 회피 성향이란 투자규모 및 재정난 초래 가능성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그런 변수에 관계 없이 전 조직 내에 이와 같이 일관된 수준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팽배해 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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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콜러(Tim Koller)Tim_Koller@McKinsey.com

    - 맥킨지 뉴욕 오피스의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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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인 윌리엄스( Zane_Williams)

    - 맥킨지 뉴욕 사무소의 Senior Expert.
    - 댄 로밸로 시드니대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
    - University of California의 Institute for Business Innovation 소속 Senior Researcher
    - 맥킨지의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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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댄 로발로(Dan Lovallo)

    댄 로발로(Dan Lovallo)dan.lovallo@syndey.edu.au

    -시드니대 경영전략 교수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 & Company)의 선임 자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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