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관리자의 성과관리 코칭
Article at a Glance
유능한 팔로어를 양성하는 3가지 조건
1) 리더 스스로 유능한 팔로어가 돼야 한다. 2) 유능한 팔로어가 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한다. 3) 유능한 팔로어가 존중을 받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
편집자주
팀장은 리더이자 팔로어입니다. 고위경영진과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면서 팀원들에게 적절한 동기를 부여해 성과를 높여야 합니다. 팀장의 리더십 역량은 조직 성과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리더십 연구는 주로 고위경영진에게 국한돼 있었습니다. 김성완 통코칭 대표가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팀장 리더십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중간관리자들이 실전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위기에서 빛을 발하는 팔로어십(Followership)
한밤중에 전화벨이 울렸다. 김 과장은 실눈을 뜨고 핸드폰을 잡았다. 오전 2시 15분. 팀 후배 정 사원이 전화를 건 것이다. 순간 좋지 않은 느낌이 머리를 스쳤다.
“김 과장님, 큰일이 났습니다. 제1 공장 2호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뭐라고, 불이 어느 정도인데?”
“지금 2호기 배합기에서 불꽃이 치솟고 있습니다.”
“연료 밸브는 잠갔고?”
“네. 제일 먼저 밸브 잠그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지금 소방차가 오고 있는 중입니다. 과장님이 팀장님과 다른 분들에게 연락하고 빨리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불 끄러 가야 되니 이만 끊겠습니다.”
‘뚜∼’ 하는 신호음이 길게 여운을 남겼다. 한밤중에 뭔가로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서둘러 옷을 입고 차를 몰아 공장으로 달려갔다. 김 과장은 공장으로 가면서 팀장에게 화재 발생 상황을 보고했다. 공장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이 더 남았다. 정 사원이 잘 처리하길 바랄 뿐이었다.
그때 공장에는 소방차가 도착했다. 화재가 발생하고 15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정 사원은 공장 경비원들과 함께 배합기에서 나오는 불꽃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고 있었다. 자칫하면 배합기가 폭발할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아직 배합기에는 염색을 하다 남은 유류가 들어 있었다. 정 사원은 자신이 본 상황을 도착한 소방관에게 설명했다. 아울러 공장의 유류 창고와 통하는 밸브를 잠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유류 탱크에 있는 기름을 다른 쪽 탱크로 옮기도록 요청했다. 연이어 도착하는 소방차와 소방관의 노력으로 불길은 잡혔고, 다행히 유류탱크와 연결된 라인으로는 불이 옮겨붙지 않았다. 그러나 2호기 배합기와 공장 일부의 손실은 피할 수 없었다.
김 과장이 공장에 도착했을 때 불은 거의 정리가 됐고 연기만 계속 하늘로 올라갔다. 이어서 팀장과 공장장 등 공장 책임자들이 도착했다. 이때는 불길이 완전히 잡힌 시점이었다. 시계는 오전 3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소방책임자와 공장장, 생산팀장은 화재 현장을 둘러봤다. 먼저 공장장이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렇게 빨리 화재 현장에 도착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는데 큰 화재를 막아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현장 직원들이 공장의 분말 소화기로 자체 진압을 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유류 탱크로 연결되는 밸브를 이미 잠갔습니다. 이게 가장 컸습니다. 만약 유류탱크까지 불길이 붙었다면 저희도 손을 쓸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재를 빨리 발견해서 신속하게 소방서에 연락했던 것이 주효했습니다. 작은 체구의 한 사원이 정말 열심히 불을 껐습니다. 자칫하면 자신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렇게 열심히 소화작업에 참여하는 직원은 처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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