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돈 현대종합상사 사장 “내년은 100년 만의 기회”
“현대종합상사의 내년 화두는 공격 경영입니다. 내년에는 중요한 해외 사무소마다 ‘골 넣을 줄 아는 선수’를 배치할 것입니다.”
노영돈(사진) 현대종합상사 사장은 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불황기일수록 ‘공격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내년이 오히려 기업으로서는 ‘100년 만의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실적 목표를 늘리고 해외사업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는 올해 예상 매출액 2조6500억 원, 영업이익 452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59%와 114%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내년에 실적 목표를 더 높여 잡겠다는 것이다.
노 사장은 “경기가 좋을 때는 생산자 중심 시장이 형성돼 물건을 파는 종합상사로서는 이익률이 높지 않았다”며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어디에 물건을 팔아야 하는지 아는 판매자 중심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고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은 독립국가연합(CIS)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이라며 “창의적으로 사업 기회를 잡는 인재를 이들 사무소에 전진 배치시켜 공격 경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말로 예상됐던 현대종합상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채권단과 약정한 경영목표를 모두 달성했기 때문에 자격은 문제없다”면서도 “실물경기 침체 등을 고려해 채권단이 워크아웃 연장 쪽으로 논의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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