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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격랑의 시대, 리더 생태계의 변화

기술 변화 너무 빨라 ‘다모작 리더십’ 필수
다양한 역량 조합하는 열린 학습력 키워라

김은환,정리=최호진 | 430호 (2025년 12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한국은 산업·문화 전반의 역동성에도 불구하고 리더십 공백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개인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리더를 길러내는 생태계가 기술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리더십의 한계는 더 이상 ‘개인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리더 역할 자체의 급변’에서 비롯되며 기술 주기와 리더 생애 주기의 불일치는 새로운 형태의 피터의 원리를 작동시키고 있다. 앞으로의 리더는 역량을 조합·재구성하는 메타 역량을 갖춰야 한다. 핵심은 낯선 세계로 이동·적응하는 인지적 유연성, 대담한 비전을 치밀한 실행으로 연결하는 문제 해결력, 다양한 관점을 흡수·통합해 결론을 도출하는 협의적 의사결정이다. 명문 대학 학위나 유명 기업의 근무 이력 같은 ‘황금 티켓’보다 변화 속에서 체득된 경험이 리더 잠재력을 가를 전망이다. 결국 한국의 리더십 위기는 생태계와 시대의 불일치에서 비롯된 만큼 다모작 경력과 다중 세계관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리더 생태계로의 전환이 국가적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한국 사회는 현재 다른 모든 사회가 그렇듯 다양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많은 측면에서 역동적인 한국은 겪고 있는 위기마저도 역동적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최근 한국 사회 전반에서 드러나는 리더십 위기라고 할 수 있다. 박정희, 김대중 등 정치 지도자, 재벌 총수들로 대표되는 기업 경영자, 경제성장과 기술 혁신을 주도한 테크노크라트1 등 한국은 우수한 인적자원을 넘어 탁월한 리더가 활약한 나라였다. 그러던 한국에서 최근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이 도처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국 사회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기업 경영의 관점에서 리더십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변화의 방법을 모색해 본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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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리더십 동향과 위기의 징후

현재 한국의 산업과 문화 전반의 역동성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반도체를 포함한 IT 산업에서 글로벌 시장의 최고 기업을 배출한 것은 물론 배터리, 모빌리티, 우주산업, 바이오시밀러 등 신산업과 조선, 에너지 등 기존 산업에서도 그 존재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영화, 음악, 뮤지컬, 글로벌 스포츠, 심지어 문학 등 순수예술 분야에서까지 국가적 위상이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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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환serikeh@gmail.com

    경영 컨설턴트·전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전략실장

    필자는 경영과학과 조직이론을 전공한 후 삼성경제연구소(현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25년간 근무했다. 근무 중 삼성그룹의 인사, 조직, 전략 분야의 획기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현재 삼성 계열사 전체가 사용하고 있는 조직문화 진단 툴을 설계하기도 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작가 및 컨설턴트로서 저술 활동과 기업 및 공공 조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저서 『기업 진화의 비밀』로 정진기언론문화상 경제·경영도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격변기를 맞아 기업과 전략의 변화를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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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최호진hojin@donga.com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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