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자동차 모빌리티 혁명 外

234호 (2017년 10월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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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가기 위해 KTX를 탄 미래의 당신을 상상해 보라. 스마트 시계에 음성으로 ‘서울역에서 집까지 갈 수 있는 자율주행차를 보내달라’고 메시지를 남긴다. 자율주행차 서비스 회사는 교통정보센터에서 정보를 받아 서울역과 가장 가까운 주차타워에 있는 차량을 준비한다. 당신의 운전 패턴, 취향, 심지어 차량 승차 전후의 스케줄까지 고려한 최적의 자동차다. 서울역에 도착한 당신은 준비된 차를 타고 피곤한 운전 대신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를 즐기며 집으로 간다.

상상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석유 대신 전기로 가는 자동차가 등장한 데 이어 자율주행차 기술까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100년 전 헨리 포드가 대량생산 방식으로 일으켰던 자동차 혁명에 버금가는 새로운 혁명이 시작됐다. 자동차 기술의 진보는 정보통신기술(ICT), 제조, 금융, 건설, 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 이른바 ‘카(Car) 2.0’으로 불리는 ‘모빌리티 혁명’이다.

저자들은 글로벌 기업과 세계 수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이제 막 초입에 들어선 두 번째 자동차 산업혁명을 면밀하게 분석했다. 모빌리티 혁명시대에선 자동차 회사들의 사업구조가 완전히 다르게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가지 시나리오로 설명이 가능한데 하나는 전기차에 필요한 대용량 배터리, 연료 전지 등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이다. 다른 하나는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된 시대에 가능해질 자동차 공유 사업이다.

후자인 자동차 공유 사업으로 자동차 사업 구조가 바뀔 경우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자동차가 제품이 아닌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외형에선 차별성을 찾기 어렵기에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최적화된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스마트폰에 설치돼 있는 소프트웨어에 따라 스마트폰의 성능이 결정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실제로 공유경제 모델을 활용한 자동차 스타트업인 우버, 리프트 등의 기업가치가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우버가 기업가치 500억 달러를 페이스북보다 2년이나 앞당겨 5년 만에 달성한 이유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저자들은 모빌리티 혁명이 우리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다. 미래 자동차에 최적의 에너지원인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블록체인 기술은 자동차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이 사용하는 최적의 거래 서비스가 된다. 탑승자는 자동차 공간에서 일하거나 쉴 수 있다.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경제와 문화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빠른 변화가 무색하게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기업은 물론 일반 사람들이 다가오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영 기자 mylee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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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스타트업의 비결은 무엇일까. <성공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101가지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는 국내외에서 성공했거나 유망한 스타트업 101곳을 선정해 분석한 책이다.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제공하는 핵심 가치, 수익 모델, 핵심 자원, 핵심 프로세스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스타트업 참고서’로 엮었다. 이번 책은 2015년 출간한 책의 업데이트 버전으로 핀테크, P2P금융, 공유경제, 큐레이션 등 새롭게 등장한 유망 스타트업 19개를 추가로 소개했다. 이 스타트업들이 어떻게 투자를 받았는지, 인수합병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 기존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스타트업에 대한 알짜 정보들도 대거 포함됐다.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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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일반인들에게 장벽이 높은 분야다. 과학자들이 설명하는 이론은 마치 외계어처럼 들리기도 한다.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은 과학자들의 새로운 이론이나 지식을 뽐낸 책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방식과 습관에 대해 풀어냈다. 저자는 과학자들의 사고방식과 생각하는 습관을 일반인들도 배우면 유용하다고 말한다. 물 부족, 에너지 고갈, 식량난 등 지구에 심각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선 잘못된 정보나 과학의 얼굴을 한 ‘가짜 과학’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구분에 도움을 줄 추론을 통해 답을 찾아내는 과정, 통계의 함정에 속지 않는 방법, 확률을 계산하는 간단한 규칙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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