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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처럼 생각하라 外

장재웅 | 185호 (2015년 9월 Issue 2)

괴짜처럼 생각하라

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브너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15000

 

 

 

해마다 수십에서 수백 명씩 신입사원을 뽑는 대기업 입장에서 1년도 되지 않아 퇴사하는 신입사원들은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신입사원을 뽑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조직에 딱 맞는 인재를 뽑아 오래 일하게 할 수 있을까.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는 신입사원들이 수습교육을 마칠 때 신입사원들에게 스스로 퇴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이른바퇴사 권유제도다. 게다가 그만두는 직원에게는 교육받은 시간에 대한 임금과 더불어 한 달치 봉급에 해당하는 보너스도 주겠다고 했다. 그만두는 직원은 퇴사 인터뷰를 하고 향후 자포스에 채용될 기회만 포기한다고 약속하면 2000달러에 달하는 돈을 챙길 수 있었다. 사람들은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이런퇴사 권유제도는 신입사원에게당신은 돈을 택하겠습니까, 이 회사와 기업문화를 택하겠습니까를 묻는 것이다. 돈을 선택할 경우 자포스는 적은 돈에 자신의 조직과 맞지 않는 직원을 정리해서 좋고 회사를 선택할 경우 자포스는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있는 직원을 얻을 수 있다. 잘못된 채용 1건으로 인해 기업이 감수해야 하는 피해가 약 25000달러 이상이라는 최근 한 조사에 비춰보면 자포스의퇴사 권유제도는 조직에 맞는 직원을 걸러내는 효과적인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자포스는 괴짜처럼 생각하기의 한 예다. 괴짜(Freak)의 사전적 의미는 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괴짜처럼 생각하라>에서 괴짜는 엉뚱하거나, 특이하거나, 괴이한 행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객관적인 데이터와 사실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법을 뜻한다.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엉뚱한 숫자에 헷갈려하지 않으며, 어리석은 인센티브에 현혹되지 않는 사고 혁명이다. 이미 <괴짜 경제학> <슈퍼 괴짜경제학>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저자들은 그들이 연구하고 컨설팅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법을 전해준다.

 

책에 따르면 괴짜처럼 생각하기 위해서는 9단계를 거쳐야 한다. 첫 단계는 괴짜처럼 생각하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두뇌를 재부팅하는 것이다. 자신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잘못된 질문을 바로잡고, 문제의 증상이 아닌 근본 원인을 찾아내며, 아이의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시도를 해야 한다. 인센티브의 기본 원칙을 이해하고 적절히 설계한 괴짜 사고법에 의해 도출된 결과를 반대하는 사람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포기해야 할 때는 과감히 포기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책은 다양한 방법론을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지만 결국 괴짜처럼 생각하기의 핵심은버리기.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통념을 버리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한계를 버리고,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는 것이 괴짜 사고법의 핵심이다.

 

왜 축구선수들은 페널티 킥을 찰 때 양쪽 구석을 노릴까? 실제 통계에 따르면 페널티 킥에서 골키퍼가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는 경우는 57%, 왼쪽으로 날리는 경우는 41%. 반면 중앙에 머무는 경우는 2%에 불과했다. 이 통계대로라면 공을 차는 선수는 한가운데로 공을 차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여전히 실제 페널티 킥의 83%는 골대 구석으로 날아간다. 왜 그럴까. 저자들은 선수들이 공을 한가운데로 찼다가 골키퍼가 그 자리에 서서 공을 받아낸다면 공을 찬 선수가 더욱 어리석어 보이고 평판도 크게 훼손되기 때문에 실패하더라도 구석을 노리는 전통적 방식으로 실패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서라고 분석한다. 이런 전통적 사고방식을 깨부수는 것이 괴짜적 생각의 출발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오류에 차 있고 실수투성인지 알게 될 것이다.

 

디지털 평판이 부를 결정한다

마이클 퍼틱·데이비드 톰슨 지음/ 중앙북스/ 15000

 

 

저자들은 책에서 디지털 평판이 부를 결정하는디지털 평판 시대를 전망한다. 책에 따르면 실제 소비자 중 90%는 상품 구매 결정 시 인터넷에 올라온 상품 리뷰의 영향을 받는다. 또 기업 인사담당자의 91%는 면접 전에 면접자의 SNS를 살펴본다. 부정적인 평판은 기업이나 개인에게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반대로 디지털 평판을 잘 활용하면 성공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필리핀 밤무대 가수였던 아넬 피네다가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 록스타가 된 사례는 평판 경제에서 평판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그렇다면평판 부자가 되는 방법은? 책에는 평판 관리를 위해 소셜미디에 경력 관리법, 사생활 보호법, 디지털 평판 회복법 등 노하우가 담겨 있다.

 

왜 일류의 기업들은 인문학에 주목하는가

모기룡 지음/ 다산북스/ 16000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국내 기업들 중에서도 인문학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인문학 열풍에 불을 붙인 건 애플이나 페이스북, 구글의 성장에인문학적 발상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인문학 열풍의 핵심은인간에 대한 이해. 인문학은 소비의 주체인 인간을 총체적으로 분석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경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 중요시되던 기술과 품질, 실용성 등의 가치가 막을 내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과 소비자 취향, 인간 중심의 가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심리학, 역사, 철학, 등 인간의 삶과 정신을 다루는 학문들이 세계적 기업들 사이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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