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북유럽 스타일의 경영을 하다
앤더스 달빅 지음/ 한빛비즈/ 1만5000원
내년에야 비로소 경기도 광명시에 첫 매장을 열고 공식 진출한다지만 이케아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공식적인 판로가 열리기 한참 전부터 한국의 소비자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케아를 접하고, 소비하고,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왔다.
이케아는 1943년 문을 열었다. 당시만 해도 방문판매 형식으로 성냥을 파는 북유럽의 작은 회사에 불과했다. 지금은 전 세계 40개 국에 338개 매장을 갖고 있을 정도로 덩치가 커졌다. 취급하는 물품만 약 9500종. 2012년 기준 매출은 40조 원에 달한다.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이다. 이케아가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업계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일단 싸다. 저렴한 가격에도 품질과 기능이 우수하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독특한 디자인도 소비자를 끌어당긴다. 한 매장에 모든 제품이 구비돼 있을 뿐 아니라 교외에 널찍한 매장을 갖추고 있어 나들이처럼 즐기는 쇼핑이 가능하다. 이 모든 요소들이 결합해 이케아만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고 이는 소비자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왔다.
지금은 전 세계 주요 도시마다 매장을 두고 있지만 창립 30주년을 맞을 때까지 이케아 매장은 단 7곳에 불과했다. 그나마 본사가 있는 스웨덴을 제외하면 북유럽의 노르웨이와 덴마크에 한 곳씩 두고 있을 뿐이었다. 해외 공략에 집중하기 전 30년 동안 이케아가 주력한 것은 회사의 정체성과 비전을 분명히 하는 일이다.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는 아름답고 품질 좋은 제품의 대부분이 부자들만 위해 존재하는 현실을 지적하고 이런 현실에 도전하는 것을 이케아의 목표로 내걸었다. 이는 많은 사람에게 더 나은 일상생활을 창조한다는 비전으로 이어졌고 이 비전은 이케아가 내리는 모든 결정과 전략, 추진하는 실행마다 깊숙이 침투했다. 심지어 슬로건은 ‘사람들은 돈보다 시간이 더 많다’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케아는 소비자를 유통과정에 적극 참여시킨다. 소비자는 멀리 차를 끌고 매장을 방문해 물건을 고르고 직접 나르며 스스로 조립하는 과정을 마다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과정에 참여하고 이케아의 일부가 되는 것을 즐긴다. 이런 방식은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도 선택권을 지닌다는 점을 보여준다. 새로운 서비스가 도입될 때마다 이 원칙은 시험대에 오른다. 이렇게 해도 될까?라는 의문이 들 때 이케아의 조직원들은 그들의 비전을 떠올린다.
조직원 모두가 끈끈하게 공유하는 비전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았다. 해외시장 확장을 시작하기 전 30년(1943∼1972년) 동안 꾸준하고 은근하게 만들어졌다. 어떤 기업에 30년은 설립과 번창, 몰락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일 것이다. 30세 이케아는 출발선만 갓 넘긴 상태였다. 1960년대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이케아의 위협이 확대되자 가구 생산자들은 이케아와 거래하지 말라는 보이콧 압박을 받았다. 대안으로 이케아는 폴란드를 새로운 공급원으로 삼았고 이는 ‘글로벌 소싱을 통한 저가 유지’라는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1965년 스톡홀름 외곽지역인 쿵엔스 쿠르바에 이케아 매장이 문을 열었다. 규모가 크고 시내 중심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위치해 주차 공간이 넓었다. 이 매장이 성공을 거두면서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을 직접 가져가는 지금의 모델이 형성됐다. 실질적인 방식들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이케아는 비전에 점점 더 가까워졌고 비전은 점점 더 굳게 뿌리를 내렸다.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이케아 CEO를 맡아온 저자가 이케아만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다. 조직원 모두가 함께 품는 비전과 이를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기업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곳곳에 잘 드러난다.
유대인 창의성의 비밀
홍익희 지음/ 행성:B잎새/ 1만7000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셰릴 샌드버그, 마크 저커버그, 스티븐 스필버그, 마이클 블룸버그…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유대인이다.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지만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22%를 차지할 정도로 그들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유대인이 만들어가고 있는 창조경제와 고유의 민족성, 그 위에 꽃핀 창조성과 각종 산업의 발달 면모를 꼼꼼히 분석했다.
마케팅의 신
조 비테일 지음/ 에이지21/ 1만2000원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광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다. 중요한 점은 절대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날마다 새로운 고객이 태어나고,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며, 새로운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1929년 대공황이 미국을 강타했을 때 대부분의 기업이 광고를 중지했다. 하지만 결국 살아남은 기업들은 광고를 지속한 곳이었다. 세계적인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가 성공적인 마케팅의 비밀을 파헤친다.
최한나 기자 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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