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에도 반드시 답이 있다.”
“좌절하지 말라. 바닥이라고 느낀다면 남은 것은 올라가는 일 뿐이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절대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말은 쉽다.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 현실은 꼭 그렇지 않다. 뭘 해도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꼬이기만 할 뿐 도통 풀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난무하는 희망의 메시지들은 오히려 상황을 더 비참하게 만든다. 듣고 있자니 짜증이 치밀고 참고 있자니 성불할 것만 같다. 해도 해도 안 되는 상황, 좌절과 실망이 겹쳐서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그저 아름답고 추상적이기만 한 구호들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저 깊은 구덩이에서 혼자 힘으로 살아 올라온 사람들의 진실된 고백이다. 생생한 체험담이다. 배고프면 빵을 먹으라던 마리 앙투아네트 식의 조언이 아닌 처절하게 가난했거나 되는 일이 아무 것도 없어서 절망했던 사람들이 사투 끝에 우뚝 선 전략과 비결이다. 온 몸이 절망 속에 푹 빠졌다가 간신히 기어 올라와 인생 자체가 달라진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얘기가 차례로 소개된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라는 책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마크 한센을 보자. 청년 마크는 PVC 공장을 운영하다가 하루아침에 폭삭 망했다. 그야말로 알거지가 됐다. 파산 처리를 할 돈이 없어서 도서관에서 <스스로 파산하는 법>이라는 책을 빌려봐야 할 정도였다. 자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었다. 매일 오후6시가 되면 ‘나는 피곤하다’고 중얼거리면서 억지로 잠자리에 들었다. 밑바닥 삶은 난생 처음 하는 경험들을 선사했다. 자존심이 구겨져도 내색하지 않는 법과 배고픔을 참는 법, 부끄러움을 무릅쓰는 법 등을 이 시기에 배웠다. 무엇보다 그의 인생에 가장 큰 전환점을 만들어준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는 법을 배운 것이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 실린 다양한 이야기들은 전 세계 많은 독자들을 울리기에 앞서 누구보다 그 자신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었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어떤가. 그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반항심이 강해 자주 문제를 일으켰고 결국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세차장, 목장, 제재소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전전하며 막노동을 했다. 떠돌이 잡상인으로 살아가던 어느 날, 그는 하루 종일 아무 것도 팔지 못한 채 들어와 숙소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한참 누워 있다가 ‘계속 이렇게 살기는 정말 싫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이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를 한참 고민했다. 다니던 회사에서 제일 잘나가는 세일즈맨을 찾아갔다. 한 수 가르쳐달라고 다짜고짜 들이댔다. 그의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한 순간이다. 그는 말한다. “배움에 고파하라. 그러면 절대 굶주리지 않을 것이다.”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다. 은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들은 절대 할 수 없는 이야기다. 치열하게 싸우고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얻어낸, 진짜 극복기다.
책을 쓴 저자 역시 ‘지독한 가난에 허덕이던 시절’이 있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공고와 지방대를 간신히 졸업한 그에게 험난한 인생은 이미 예정된 것과도 같았다. 취업이 안 돼 한참 방황하다가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복무를 마치고 잠시 회사를 다니다가 무작정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학비가 떨어져 돌아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두고 고민하기도 하고 지긋지긋한 가난에 몸서리를 치기도 했지만 끈질기게 버텨내 결국 한 언론사의 미주 기자로 활동하게 된다. 이 책은 그가 만난 다양한 인물들의 성공기를 담고 있다. 최고로 발돋움한 그들이 놓치지 않은 ‘결정적 한 수’를 만날 수 있다. 위기에 처한 개인과 조직이 읽어볼 만하다.
전쟁 같은 일터에서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고 정신없는 CEO에게 클래식을 들으며 작곡가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라고 권하는 것은 한가하다 못해 한심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클래식과 고전, 더 큰 범주로 인문학은 모든 분야의 밑바탕이다. 여러 세대를 앞서 살아간 사람들에게서 우리는 이 시대를 풀어갈 해법을 얻는다. 비발디와 모차르트, 바흐와 헨델 등 클래식 거장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협상에서는 철저하게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자주 변하고 주관적인 감정은 치밀하고 논리적이어야 하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 책은 정반대의 전략을 제시한다. 감정은 협상에 반드시 필요하다. 오히려 적극 활용해야 한다. 단 긍정적 감정이어야 한다. 협상 상대와 좋은 관계를 맺고 개인적인 관심사를 나누면 꼬였던 협상이 술술 풀려갈 수 있다. 하버드대 협상연구소의 연구 결과가 집약됐다.
최한나 기자 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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