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특권 外

116호 (2012년 11월 Issue 1)

 

 

행복의 특권

숀 아처 지음/ 청림출판/ 15000

 

성공해서 행복한 걸까, 행복해서 성공한 걸까. 행복(Happiness)은 최근 가장 핫(hot) 한 연구 대상이다. 심리학뿐만 아니라 뇌 과학과 경영학, 사회학, 인문학 등 학문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 연구자들이 행복의 원인과 원리를 찾아 헤매고 있다. 그중에서도 숀 아처 하버드대 교수는긍정 심리학이라는 영역에 초점을 맞췄다. 행복을 긍정적인 감정 상태로 정의할 때, 이 상태에 있는 사람이야말로 무한한 잠재력과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아처 교수는 이렇게 풀이한다.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며 태양도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고 믿었다. 하지만 코페르니쿠스는 천동설에 반기를 들고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돈다는 주장을 내놨다. 지동설은 당시 인간이 우주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완전히 뒤집는, 파격적인 이론이었지만 결국 진실로 밝혀졌다.

 

행복을 둘러싼 최근의 논의도 비슷한 양상을 띤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행복이 성공을 중심으로 돈다고 믿었다. 성공이 있어야 비로소 종속적으로 행복이 따라온다는 논리다. 하지만 새로 떠오르는 긍정 심리학에서는 행복을 중심으로 성공이 돈다고 주장한다. 행복하고 긍정적일 때 성공이 따라온다는 얘기다. 행복이 먼저고 성공은 그 다음이라는 것이다.

 

행복해야 성공한다는 것은 개인적 차원의 얘기로 끝나지 않는다. 행복한 조직원이 늘면 조직성과도 개선된다. 심리학자이자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마셜 로사다가 제시한 숫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공한 기업에서는 긍정성과 부정성의 비율이 2.9013으로 나타난다. 일상적인 업무 환경에서 부정적인 자극이 한번 발생할 동안 긍정적인 자극이 2.9번 나타난다는 의미다. 만약 비율이 2.9013 아래로 떨어지면 그 조직은 장기적으로 성과에 어려움을 겪는다. 로사다는 다양한 사례 연구를 통해 긍정성과 부정성의 비율이 6 1 정도일 때 가장 이상적이라고 평가한다. 현재 성공한 기업이라고 평가받는 기업들조차 이상적인 비율에 도달하려면 긍정적인 자극을 두 배 정도 늘려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상 중에 행복한 일은 그다지 많지 않으며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스트레스받는 일들만 가득하다고 불평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뇌는 속이기 쉬우며 의도적으로 생각하는 대로 믿어버린다. 1979년 랑거 교수팀의 연구를 보자. 랑거 교수는 75세 할아버지들을 모아놓고 일주일간 1959년을 살아가게 했다. 20년 전 유행했던 옷을 나눠주고 1950년대 중반 찍은 사진으로 ID카드를 만들어줬다. 당시 발행된 잡지를 보게 했으며 그 시대 화젯거리들을 이야기하게 했다. 75세가 아니라 55세로 생각하면서 생활하게 한 것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단 일주일 만에 노인들은 실제로 젊어졌다. 신체가 유연해지고 자세가 바르게 펴졌으며 손으로 쥐는 힘이 증가했다. 시력과 기억력이 좋아졌고 지적 능력도 확실한 개선을 보였다. 이 실험은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신체적 나이마저 바꿔버릴 수 있다는 점을 알게 한다. 환경과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자기 자신은 물론 외부 현실마저 변하게 할 수 있다.

 

기업 경영가들이 실천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조직원을 더욱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행복한 조직원이 늘면 조직 전체가 행복해진다. 이는 기업 자체는 물론 환경과 성과, 미래까지도 달라지게 할 수 있다. 아처 교수는 강조한다. “조직의 전체 성과는 직원들의 절대적인 업무 능력보다 자신의 업무와 조직을 바라보는 직원들의 태도에 달려 있다.

 

 

SCM 벤치마킹

루벤 슬론 외 지음 / 서울엠 / 28000

 

공급망(Supply Chain)은 단지 트럭이나 창고, 협력업체만 의미하지 않는다. 공급망 혁신은 새로운 주주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또 다른 주요 통로다. 따라서 공급망 관리에서 혁신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주주가치 간의 명확한 연결고리를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저자들이 공급망 관리 혁신을 위해 꼽은 5단계 전략은 다음과 같다. 적절한 리더를 선정하고 인재를 개발하라, 최신 기술과 최근 트렌드를 확보하라, 회사 내 부서 간 단절을 제거하라, 공급업자 및 고객과 협력하라, 통제된 프로젝트 프로세스와 변화 관리를 실행하라. 각 단계마다 실행해야 할 항목과 염두에 둬야 할 점, 시사점을 주는 사례 등이 담겼다.

 

 

 

CEO의 서재

한정원 지음 / 행성:B잎새 / 22000

 

독서는 고도의 정신활동이다. 다른 생각을 하면서 책 속의 내용과 의미를 깨닫기란 불가능하다. CEO는 바쁘다. 각종 보고와 출장, 접대와 회의가 매일 줄을 잇는다. 그런데도 독서에 시간을 아끼지 않는 CEO들이 적지 않다. 책을 읽으며 생각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고 새로운 무언가를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많이 읽기로 소문난 CEO들에게당신에게 책이란 무엇인가” “당신의 서재에는 어떤 책들이 있는가를 물었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사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등 8명의 CEO가 아끼는 책과 책에서 배운 경영의 지혜, 인생 역정과 경영 철학을 털어놨다.

 

 

최한나 기자 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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