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경영
Article at a Glance - 자기계발
말이 잘 안 통한다고 느낀다면 말의 내용 외에 비언어적(非言語的) 소통 경로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상대방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라. 사람은 누구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편하다고 느끼는 범위를 갖는다.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가 아니라면 개인구역(personal space) 안으로 섣불리 들어가서는 안 된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되 결정적인 순간에 바짝 접근해서 계약을 성사시키는 전략이 활용할 만하다. 또 정면으로 마주 보기보다는 약간 측면으로 보거나 시야가 겹치도록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편집자주
강한 마음 없이는 건강한 개인도, 건강한 조직도 불가능합니다. 갈등과 편견을 줄이고 몰입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대한민국 리더들의 심리주치의’로 불리는 우종민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가 건강한 개인과 조직을 위한 처방전을 제시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말이 잘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 대화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말로만’ 대화를 이끌어나가려고 하면 잘 진전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 미리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비언어적 소통이다. 상대방과 나 사이의 소통에 영향을 주는 언어(말) 이외의 사항들이다. 상호 간 거리와 시선이 오가는 방향, 나의 자세와 표정 등이 여기에 속한다.
상대방과 적절한 거리
사례 김 대리는 최근 영업실적이 부진해서 고민하고 있다. 밤을 새워 자료를 준비하고 신발이 닳도록 돌아다니는데도 소용이 없다. 그래서 영업의 달인으로 불리는 이 부장을 유심히 살펴봤다. 이 부장이 하는 제품 설명이나 고객과의 대화 내용은 자신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다만 고객과 상담하는 모습에서 다른 점이 눈에 띄었다. 앉는 자세와 각도가 달랐다. 이 부장은 고객과 180도 정면으로 대하기보다는 약간 옆으로 비스듬히 앉아서 소개 자료를 같이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너무 가까워지지는 않도록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사람에게는 나와 남을 구별하는 경계가 있다. 이 범위 안에 싫거나 낯선 사람이 들어오면 본능적으로 경계경보가 켜져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분노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 대량으로 방출된다. 이것을 ‘개인거리(personal distance)’ 또는 ‘안전거리’라고 한다.
가령 처음 보는 판매원이 너무 가깝게 다가오면서 열심히 설명하면 왜 이렇게 들이대나 싶을 것이다. 마음이 불편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고개와 상체를 뒤로 젖히며 물러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려는 본능적인 작용이다. 엘리베이터나 버스 안에서 사람 사이의 거리가 지나치게 밀착되면 굉장히 불편하고 자세를 어떻게 해야 할지,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된다. 개인거리가 유지되지 않을 때 생기는 스트레스다.
개인거리(personal space)란 1966년 에드워드 홀이라는 인류학자가
<그림1>에서 보이는 친밀구역(intimate zone 또는 intimate space)은 친한 가족이나 애인, 자녀, 친구들을 위한 구역으로 반지름이 1.5피트, 즉 0.45m 정도다. 개인구역(personal zone)은 친구나 직장 동료, 그룹 토론에 사용되는 공간으로 반지름이 4피트, 즉 1.2m 내외다. 그 바깥쪽으로는 처음 만나는 사람, 새로 형성되는 관계나 그룹, 새로운 지인 등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사회적 구역(social zone)이 있다. 반지름이 12피트, 즉 3.6m 내외다. 그 바깥쪽은 개인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고 대중강연을 듣거나 공연을 관람할 때 편한 공공거리(public zone)다. 대개 25피트, 즉 7.6m 정도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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