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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드인 外

최호진 | 450호 (2026년 10월 Issue 1)
아웃사이드인


아웃사이드인

이명우 지음
콜라주 · 1만8500원

동원산업 사장으로 부임한 뒤 처음 맞은 명절, 저자는 휴가 대신 비행기로 이틀을 날아 태평양 한가운데의 참치 선단을 찾았다. 선원들은 잡은 참치를 운반선으로 옮기느라 손잡이도 없이 다리를 건너 배와 배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사장인 그가 직접 건너보겠다고 하자 ‘세이프네트’가 설치됐다. 그는 자신이 아닌 현장의 선원들을 위해 안전 장비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보고서로는 드러나지 않던 문제가 직접 찾아간 현장에서야 보인 것이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24년을 보낸 후 소니코리아 사장, 한국코카콜라보틀링 회장, 동원그룹 부회장을 거친 저자는 48년 경영 인생에서 얻은 원칙을 ‘아웃사이드인’이라는 단어로 정리한다.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 안으로 더 깊이 파고들기보다 자신이 서 있던 자리에서 벗어나 고객과 시장, 현장의 눈으로 다시 보는 것이다. 관점을 달리하면 같은 문제도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이 열린다.

저자는 상대의 눈을 강조하며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고 말한다. 미국 내 유통 전략을 재검토하던 시기, 그는 거래가 없는 ‘관계 0’부터 서로 투자하는 전략적 제휴 단계인 ‘관계 5’까지 거래처와의 관계를 계량화해 조직 전체가 공유하게 했다. 임직원들은 주요 거래처별 관계를 측정하고 5년 뒤 목표도 함께 정했다. 조직의 모든 구성원이 현재 상황과 목표를 측정 가능한 수치로 공유하니 현지 유통 채널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기 수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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