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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iz Books

국가는 무엇으로 싸우는가 外

최호진 | 439호 (2026년 4월 Issue 2)
9788925572802


국가는 무엇으로 싸우는가

에드워드 피시먼 지음 · 이성민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 4만3000원

총성 없는 전쟁이 세계 경제를 재편하고 있다. 경제 제재, 수출 통제 규정 하나가 한 나라의 경제를 무력화하는 현실이다. 버락 오바마 1기 당시 미국 국무부 이란 제재 팀에서 근무한 정책 실무자이자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SIPA) 교수인 저자는 지난 20년간 미국이 어떻게 경제를 전쟁 도구로 정교하게 벼려왔는지를 내부자 시각으로 풀어낸다.

책의 핵심 개념은 ‘초크포인트(choke point)’다. 호르무즈해협이나 보스포루스해협처럼 길목이 막히면 전체 네트워크가 멈출 수 있는 취약 지점을 뜻한다. 저자는 21세기 세계화된 경제에서 진짜 초크포인트는 지리뿐만 아니라 국제 무역과 금융의 기본 통화인 미국 달러, 전 세계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주요 은행과 네트워크, 첨단 컴퓨터 칩을 비롯한 기술과 지식재산권이라고 진단한다. 미국이 이 지점들을 장악하고 있기에 워싱턴의 관료 한 명이 서명한 규정 하나가 수천 ㎞ 밖 유조선의 항로를 바꾸고 한 나라의 외화 수입을 막을 수도 있는 것이다.

저자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를 ‘경제 전쟁의 시대’로 규정하고 이란 핵 협상,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미중 기술 패권 경쟁,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가해진 유가 상한제를 핵심 사례로 제시한다. 각 국면마다 미국은 새로운 경제 무기를 시험하고 다듬었다. 저자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트럼프 2기의 변화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경제 제재와 수출 통제를 상대의 행동을 바꾸기 위한 ‘임시 수단’으로 활용했다면 트럼프는 이를 세계 경제 질서 자체를 영구적으로 재편하는 도구로 사용한다. 동맹국인 한국, 캐나다, 유럽연합(EU)에 경제 무기를 겨눴다는 점에서도 기존 패턴과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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