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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머니 外

이규열 | 433호 (2026년 1월 Issue 2)
블러드_머니


블러드 머니

네이선 바르디 지음 · 신유희 옮김
상상스퀘어 · 2만1000원

로버트 더건은 뇌종양으로 아들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성공한 사업가이자 투자자였던 그는 파산 직전의 제약사 파마사이클릭스를 인수했다. 그에게 의학 지식은 없었다. 대신 비즈니스의 본질을 꿰뚫는 감각과 위험을 감수하는 과감한 리더십이 있었다. 모두가 실패했다고 여겼던 항암 약물 이브루티닙의 가능성을 본 그는 자신의 사재를 털어 넣으면서까지 개발을 밀어붙인다. 월스트리트의 트레이더 출신 웨인 로스바움 또한 사업가 기질로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연구실의 언어가 아닌 자본의 언어로 과학자들을 압박하고 때로는 독단적이라 비난받을 만큼 강력하게 조직을 이끌었다.

성공 확률이 희박한 의약 산업에서 결단력과 추진력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비즈니스 현장은 참으로 냉혹했다. 파마사이클릭스가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하자 더건은 밤을 지새우며 약을 만들고 임상 현장을 누비던 과학자 아메드 함디와 라켈 이즈미를 해고했다. 회사의 가치가 수조 원으로 뛰었지만 정작 혁신의 실무를 담당했던 이들은 빈손으로 쫓겨난다. 두 사람은 좌절하는 대신 로스바움과 손을 잡았다. 목표는 단 하나, 이브루티닙보다 더 안전하고 뛰어난 약을 만드는 것이었다. 결국 그들은 아칼라브루타닙를 개발하며 보란 듯이 성공한다.

책은 치열한 의약 산업의 비즈니스 현장의 민낯을 파헤치며 혁신을 완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건을 제시한다. 혁신은 뛰어난 기술이나 막대한 자본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향해 기꺼이 자신을 던지는 사람들의 열정과 그들을 연결하고 이끄는 리더십,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만드는 자본이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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