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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금쪽이

드라마 속 불안한 김부장, 남 일 같지 않아요

김한솔,함규정,정리=최호진 | 432호 (2026년 1월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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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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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봤습니다. 처음엔 그냥 직장인의 고충을 코믹하게 다루는 드라마겠거니 하고 봤는데 1화를 보고 바로 꺼버렸습니다. 마음이 불편해지더라고요. 김 부장 모습이 완전히 남 얘기 같지가 않아서요.

저는 25년 넘게 회사에서 묵묵히 일해 부장까지 달았습니다. 윗선에서 볼 때 저는 ‘안정적인 중간관리자’ 정도일 겁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임원은 요원하고 아래에서는 후배들이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니 마음이 조급해져 무리하게 새로운 일을 벌리게 됩니다.

물론 ‘회사가 인생의 전부다’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건 아닙니다. 회사에만 충성하기엔 회의감이 들었고 그렇다고 대안을 찾기엔 현실이 벅찼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냥 버티고, 맡은 일은 책임감 있게 해내면서 여기까지 온 거죠. 애매하게 낀 X세대의 삶을 그대로 살아온 셈입니다. 그래서인지 ‘여기서 내려가면 그다음 나는 무엇으로 살아야 하지?’라는 불안이 요즘 따라 크게 밀려옵니다.

사람들은 쉽게 말합니다. “회사가 전부는 아니지, 다른 일도 찾아봐.” 그런데 딱히 대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막상 회사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다니 뭐라 말하기 힘든 허탈감 같은 게 있어요. 드라마 속 김 부장이 제 미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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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ution I

25년 넘게 묵묵히 일하는 것. 누군가에겐 고리타분해 보이는 일일지 몰라도,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 같아도, 그걸 꾸준히 해낸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를 드라마 속 김 부장은 “위대한 일”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저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지금껏 그래왔으니 앞으로도 잘될 것이라 단언할 순 없습니다. 그러니 조급해지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합니다. 홍 부장님의 상황을 생각하다 ‘고원 효과(Plateau Effect)’가 떠올랐습니다. 어떤 목표를 향해 노력하다가 어느 순간 성장이 멈추거나 둔화되는 상황을 뜻하죠. 건강이라는 목표를 갖고 운동을 시작했다고 생각해보죠. 헬스장에 등록해 꾸준히 유산소운동을 하다 보면 초반엔 분명 효과가 있습니다. 아예 안 하던 운동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계속 그렇게 운동하다 보면 곧 한계에 부딪힙니다. ‘고원’에 올라선 거죠. 조직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과 다름없이 열심히 노력하는데 더 나아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답답한 마음이 들 때가 있죠. 홍 부장님이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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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솔hskim@tsg.or.kr

    HSG 조직갈등연구소 소장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를 풀어가는 데 언어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소통을 통해 조직의 효과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커뮤니케이터다. 비즈니스 교육 전문 기관 HSG 휴먼솔루션그룹에서 강의와 컨설팅 등을 통해 조직의 성과 향상을 돕고 있다. 저서로 『이기적 리더』 『1% 디테일: 성공적인 조직 커뮤니케이션의 비결』 『설득하지 말고 납득하게 하라(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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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규정hahm21@hotmail.com

    씨앤에이엑스퍼트 대표

    비즈니스 교육·훈련 기관 씨앤에이엑스퍼트(C&A EXPERT)를 이끌며 성균관대 경영학부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감정 코칭 전문가로서 직장 내 감정 관리 및 소통 기술에 대해 CEO와 임원, 팀장 및 팀원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한다. 저서로는 『감정 관리도 실력입니다』 『감정에 휘둘리는 아이 감정을 다스리는 아이』 『제가 겉으론 웃고 있지만요』 『서른살 감정공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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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최호진hojin@donga.com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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