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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3.0 外

이규열 | 321호 (2021년 05월 Issu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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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애플카’가 많은 투자자를 울고 웃게 만들었다.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 제조업체가 애플카 생산을 두고 애플 측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과 잇따라 전해진 무산 소식에 주식시장이 널뛰듯 출렁댔기 때문이다. 이 에피소드로 정보기술(IT) 회사가 자동차를 만들 수 있고, 디지털 기술이 자동차 업계를 변화시킨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독일의 자동차 제조회사 다임러AG의 디터 제체 전 회장은 2016년 다임러의 중장기 전략으로 CASE, 즉 △Connected(연결성) △Autonomous(자율주행) △Shared/Service(공유 및 서비스) △Electric(전동화)을 내세운 바 있다. 이후 CASE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CASE가 완성도 높게 구현된 시기가 ‘모빌리티 3.0’ 시대다.

디지털 기술은 모빌리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모빌리티 시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든다. 구글의 핵심 경쟁력은 데이터베이스에 있다. 언어와 지역을 막론하고 모든 정보를 수집, 축적, 정리해 광고를 비롯해 유저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맞춤 제공한다.

구글은 차량 디스플레이 전용 시스템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개발했다. 2019년 볼보와 아우디 차량에 적용됐고 올해에는 르노, 닛산 등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구글맵은 물론, 메시지, 구글 뮤직, 구글 어시스턴트, 스포티파이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 제공을 넘어 자동차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운전자에게 딱 맞는 대출, 보험, 유지 보수 등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자회사 웨이모를 통해 로봇택시 사업을 전개하고, 또 다른 자회사인 사이드워크랩스는 스마트시티 개발에 착수한 터라 모빌리티 시장에서 구글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티 3.0은 금융도 변화시킨다. 특히 손해보험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자율주행기술이 고도화되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대폭 줄어든다. 기존 자동차 보험의 존재 의미가 약해지고, 보험료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보험의 대상이 변화할 것이다. 인간인 운전자가 아닌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사고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손해보험업의 중심은 개인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B2C 시장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자와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하는 B2B 시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어떻게 전개될까.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의 일본 법인 모빌리티팀이 모빌리티 3.0이 뒤바꿀 세상의 면면을 조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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