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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ential Cases in Books

GE•IBM•휴렛팩커드의 공통점? 격려나 존중이 기업정신!

서진영 | 167호 (2014년 12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 인문학

존중은 마력을 가지고 있다. 같은 말이라도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전하면 상대방은 더 큰 자극을 받는다. 특히 부하직원을 다룰 때 존중하는 마음을 전하면 이들의 업무 태도는 크게 달라진다. 더 노력하고 더 열정을 가지게 된다. GE CEO 잭 웰치는 노력한 직원이 실패하면 질책하지 않고 오히려 격려했다. 격려는 자신감을 빨리 되찾게 해준다. 존중을 담은 격려는 더 큰 자극제가 된다. IBM 3가지 경영원칙 중 하나가 존중이다. IBM은 이 원칙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급여 체계, 능력에 상응하는 직무 배치,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고 직원들은 이에 자부심을 가지고 높은 성과를 만들어냈다. 휴렛패커드의 창립자 윌리엄 휴렛은휴렛패커드의 전통은 직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직원을 존중하며, 직원 개인의 성과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의 원조인 휴렛팩커드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직원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기업 정신이 있었다. 

 

기업 안팎으로 2가지의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외부 환경은 지식경제시대로 급격히 접어들고 있는데 내부 직원은 대부분 계속되는 임금 동결과 구조조정 등으로 의욕을 점점 잃고 있다. 직원들이 허탈함에 빠져 있다. 기업은 생산 설비와 서비스 노하우 등 유무형의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다. 이 중 직원은 기업이 가진 제일의 경쟁 자산이다. 특히 지식정보사회를 맞이해야 하는 기업은 더욱 그렇다. 개인의 열정을 자극하고 조직의 힘을 하나로 모아 직원 모두 전심전력으로 일해야 다시 성공 신화를 보여줄 수 있다. 어떻게 전심전력의 노력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직원의 다양한 욕구를 자극할 수 있을까? 문제는 경영자 대부분이 직원을 격려하거나 동기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돈만 들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그렇지 않다. 돈을 들여 살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직원의 업무시간뿐이다. 그들의 열정과 성실까지 살 수는 없다. <직원을 움직이는 따뜻한 말 한마디(머니플러스, 2011>에서 저자 궈루이쩡은 직원의 사기와 의욕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촉매제는 돈이 아니라격려라고 했다. 무한경쟁의 거친 풍랑에도 중심을 잃지 않고 선두를 유지하는 결정적인 원동력은 바로 직원을 향한 격려다.

 

존중의 리더십

GE CEO를 지낸 잭 웰치는 격려로 직원의 열정을 이끌어냈다. GE 2000만 달러를 들여 투자한 프로젝트에서 예측할 수 없는 시장 변화로 실패했다. 직원 대부분은 잭 웰치가 대노(大怒)하고 관계자를 해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수행한 임원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 오히려 승진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직원 70명은 모두 큰 선물을 받았다. 잭 웰치는 임직원을 만난 자리에서분명히 말하겠다. 여러분의 생각과 방법이 정확하기만 하면 결과가 실패라도 회사는 관용을 베풀고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시절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1963년 그가 담당한 실험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실험실 지붕이 날아갔고 유리창은 모두 산산조각이 났다. 잭 웰치는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할지 걱정이었다. 직속 상사인 찰리 리드가 사무실로 그를 찾아왔다. 그의 얼굴에서는 화난 기색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찰리는 잭 웰치를 보자 이렇게 물었다.

 

“자네 이번 폭발에서 배운 게 많았을 거야. 어떤가. 우리 회사의 센서 프로그램을 고칠 수 있겠나?”

 

잭 웰치는 찰리의 말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당시를 회상하며 말을 이었다.

 

“사람이 실수를 했을 때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은 질책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격려와 관용이며 잃어버린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실패한 직원을 격려하고 너그럽게 받아주면 그들이 자신감을 빨리 되찾을 수 있게 해준다. 또 실패한 원인을 분석해서 다음에는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성공한 경영자는 직원의 능력을 실패의 횟수로 판단하지 않는다. 또 과거 실수를 두고두고 질책하지 않으며 도전을 막지 않는다. 관용은 큰 격려다.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 이제 격려만으로는 안 된다. 격려에는 존중이 추가로 필요하다. 그래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높이어 귀중하게 대함이라는 뜻의 존중(尊重)은 임직원을 소모품이 아니라 인격(人格)으로 더 귀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기업인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이렇게 말했다.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이 돼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모습은 너무나 감동적이다.”

 

그는 이런 모습을 만들기 위해 사장에게직원들에게 차를 대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쓰시타 회장은 사장이란 높은 자리에 앉아서 직원들을 내려다보는 존재가 아니라 직원의 등 뒤에서 그들이 앞으로 나가도록 밀어주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일에 책임을 다하는 직원의 모습을 보면자네 정말 고생이 많군, 이리 와서 차 한 잔 하게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는 것이다. 물론 마쓰시타 회장의 말은 사장이 직원에게 직접 차를 대접하는 형식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경영자가 진심으로 직원을 아낀다면 나태했던 직원도 자극을 받아서 적극적인 자세로 일해서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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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진영

    서진영sirh@centerworld.com

    - (현) 자의누리경영연구원(Centerworld Corp.) 대표
    -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경영 서평 사이트(www.CWPC.org)운영 - OBS 경인TV ‘서진영 박사의 CEO와 책’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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