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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th Communication

남궁은 | 119호 (2012년 12월 Issue 2)

 

편집자주

DBR은 독자 여러분들의 의견과 반응을 체계적으로 수렴해 콘텐츠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열독자를 중심으로독자패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Indepth Communication’은 독자패널들로부터 DBR 최근 호 리뷰를 들어본 후 추가로 궁금한 점에 대해 해당 필자의 피드백을 받아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남궁은 DBR 4기 독자패널 (알리안츠생명)

사회적기업은 그 이름에서부터 특별하고 혁신적이며 공익적인 성격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그 혁신과 도전의 대상이 무조건적인 이윤 창출보다 사회의 문제를 극복하는 데에서 출발한다는 건 바람직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기업이 가지고 있는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의 문제는 피해갈 수 없으며 적정 수익을 갖춰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나라같이 사회적기업들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이 제한적인 환경에서는 초기 단계에서는 정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들이 정부의 보조나 간섭 없이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수반돼야 하는지 궁금하다.

 

 

이주성 KAIST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사회적기업도 기술혁신과 지속적 연구개발을 추구해야 한다. 특히 IT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원가절감 및 제품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 비즈니스 파트너십도 십분 활용해야 한다. 특히 대기업의 CSR 부서와 효과적으로 협력하면 구매, 유통 측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열매나눔재단이 설립한 희망공장의 경우 SK행복나눔재단을 통해 다양한 원자재 조달, 제품구매 등 여러 측면에서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아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었다.

 

해외로 진출하려는 사회적기업이라면 ODA(공적개발원조) 자금과 연결하거나 국제 NGO와 협력하는 등 창의적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덴마크의 기술기반 사회적기업으로 유명한 베스터가르드 프랑센(Vestergaard Frandsen)의 경우 라이프스트로(LifeStraw) 제품을 저개발국 소비자에게 바로 파는 게 아니라 NGO 등 국제구호사업단에 판매해 간접적으로 취약계층에 제품이 보급되도록 한다. 인도의 아라빈드 안과병원도 그 성공에는 인공수정체 개발을 담당한 오로랩 및 이 제품을 구매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한 국제단체의 도움이 컸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은 꼭 필요하지만 사회적기업의 자립과 지속가능한 수익·사회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인건비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젝트나 사업 아이템, 기술에 대한 장기 지원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 개인자본도 사회적기업에 투자될 수 있도록 제도 정비가 필요하며 투자 중개기관 역시 더욱 많아져야 한다. 주목할 사실은 사회적기업을 통한 공유가치 창출에 관심 있는 투자자가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회적기업이 정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투자자를 찾아 나선다면 많은 자금 확보의 기회를 만들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또한 사회적기업의 자금확보를 위해서는 온라인 투자자 플랫폼, 즉 크라우드 펀딩(crowd-funding)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만하다. , 자신의 사회적기업 비즈니스 아이템을 잘 포장해 온라인 매체로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끊임없이 알리고 투자를 요청하는 것이다. 현재 사회적기업의 재원으로 매우 중요하고 활성화돼 있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로는 KIVA KickStart를 꼽을 수 있다.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려 할 때 반드시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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