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고의 화두로 떠오른 빅데이터는 사실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10년 전에도 빅데이터는 있었다. 왜 우리는 지금 빅데이터를 다시 불러들이는 것일까? 10년 전에 비해 무엇이 달라졌을까? 확실하게 하나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제는 우리가 빅데이터를 어떻게 다루는지 알게 됐다는 점이다. 하드웨어와 메모리의 발전에 따라 빅데이터를 기업 내부나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기업의 숙제는 이런 풍부한 데이터 안에서 어떻게 필요한 것을 찾아내고 이를 분석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느냐가 됐다. 빅데이터는 IT기반의 기술 용어지만 끊임없이 진화하는 BI(Business Intelligence)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모델이다. 지난 20년간 기업들은 CRM, SCM, ERP 등 BI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기업 데이터의 근간을 만들어냈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각자 별개의 폐쇄된 시스템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 안에 있는 소중한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IT 이슈를 넘어 하나의 시장이 생기는 계기가 됐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BI 툴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세상이 변하는 것처럼 시장도 빠르게 변하면서 기업 역시 보다 빠르고 정확한 사용자 기반의 분석, 이것을 기반으로 한 ‘what-if’ 의사결정을 절체절명의 과제로 삼고 있다. 기업의 모든 프로세스가 IT기반으로 바뀌면서 보고서와 통계들이 일목요연해졌지만 이를 기반으로 현재의 상황이 왜 발생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에 대한 즉각적인 연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기업들의 불만이었다. 이런 기업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BI 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 검색 툴과 ‘like’ 기능의 빠른 성장을 주목하게 됐고 지금은 기업의 C-레벨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가 사업 분석(Business Analytics)이 됐다.
여전히 보고서와 분석의 활용은 개인의 전문성과 경험에 크게 좌우된다. 이런 사람 중심의 프로세스 안에서는 빅데이터가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빠르고 최적화된 대응을 하려면 가장 먼저 BI 자산에 대한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 우선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과 대책 의사결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BI인프라와 필요한 솔루션을 결합해주는 신기술이 필요하다.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준비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기술적인 준비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수치 해석과 최적화 기술이다. 수십 년 동안 수치 해석과 시뮬레이션은 생명과학, 우주 항공, 기상 예측 등의 분야에서 눈부시게 번성했다. 결과를 예측하거나 대처하는 시뮬레이션은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 해결의 총아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 내에서도 여러 목표와 변수 등을 수치화하고 최적화함으로써 의사결정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둘째,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지난 10년 동안 기업들은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다른 기업에 위탁해왔다. 이런 변화는 CRM으로 시작됐으며 보안 리스크의 감소 등으로 많은 기업들이 자사의 IT 자산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급격한 분석 기술, 특히 예측 및 대책 분야에서의 향상을 이끌어냈으며 나아가 소프트웨어의 접근뿐만 아니라 고성능 컴퓨터 자산을 공동 이용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셋째, 비즈니스 앱(App)이다. 스마트폰은 개인 생활의 변화뿐만이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기업들은 클라우드의 도입과 비즈니스 앱의 개발을 통해 손쉽게 데이터에 접근함으로써 급변하는 경쟁 환경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고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기술들은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이뤄진 패키지 솔루션의 형태로 돼 있으며 기업들이 현재 진행되는 사업에 대해 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앞으로의 숙제는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실행에 관한 통찰력을 기업 내 데이터에서 끄집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기업들은 빅데이터와 어떻게 한판 승부를 해야 할지 기술적으로 고민할 때다.
마일즈 마호니 알테어 HiQube 대표
필자는 미국 몬타나주립대 재무학과를 졸업한 뒤 페퍼다인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SAS에서 글로벌 제휴 및 OEM 채널 유통사업을 최초로 기획해 성공시켰다. 크리스털디시전사 부사장을 거쳐 현재는 알테어의 BI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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