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짓기(associational thinking)는 겉보기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것들을 서로 연결해서 관계를 찾고 유사점을 파악하는 인지 활동이다. 예를 들어, 라면과 향수, 미역과 로션, 자동차와 수영 등을 이용해 스토리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관련 짓기를 창의성에 가장 필요한 능력이라고 했다. 구글의 ‘Today’s Hot Trend’는 매일 100개의 인기 검색어 목록을 보여준다. 이 목록의 단어 중에 일부를 순서대로 이용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게 하면 관련 짓기 사고를 발달시키는 데 좋다.
Vol.49 p.28 [시간 압박 벗고 멀리서 문제 조망하라]·변지석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Mini Case: 페라리의 창의성 클럽
이탈리아 자동차회사인 페라리는 직원들의 관련 짓기를 위해 창의성 클럽(Creativity Club)이라는 모임을 운영한다. 직원들이 다양한 분야(페인팅, 조각, 재즈, 소설, 라디오 DJ, 사진, 요리, 연기, 연주, 지휘 등)의 예술가들로부터 직접 각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창의성 클럽은 초청된 예술가와의 상호작용을 쉽게 하도록 18∼20명 정도의 소규모로 운영된다. 참여자들에게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참여자들의 창의성을 자극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