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투자 대비 효과가 크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비해 인력과 비용, 시간 투자도 적다. 애플이나 뱅앤올룹슨, 현대카드 모두 디자인 경영으로 큰 성과를 냈다. 네덜란드 델프트대 공대 연구팀에 따르면, 기술 혁신은 시간이 좀 지나야 판매량이 늘어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판매 증가 효과가 줄었다. 하지만 디자인 혁신은 달랐다. 디자인 혁신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쉽게 호감을 갖기 때문에 제품 출시 즉시 그 효과가 나타났다. 또 시간이 지나도 효과가 줄지 않았다. 디자인 혁신은 제품 수명 주기 전체에 걸쳐 그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장기간 경쟁 우위를 가져오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는 기술 집약적 특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자동차 산업에서도 디자인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실제 기아자동차는 기술 중심에서 디자인 혁신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한 후 큰 성과를 냈다.
Vol.50 p.142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디자인의 가치] ·김남국 DBR 편집장
김남국march@donga.com
- (현)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장
-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편집장
-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정치부 IT부 국제부 증권부 기자
- 한경가치혁신연구소 선임연구원